노을 2004-02-03
처음엔 '감사 인사'차 왔습니다. 닉네임과 서재 이름도 눈길을 끌었지만요. (둘다 너무 멋집니다. ^^;;) 그런데 와서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하다보니, 방문 목적을 잊고 오늘에서야 글을 올리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글루를 만들자' 번역자입니다. 인상적인 리뷰, 고맙습니다. '문체' , '맥컬레이라는 작가의 그림책' 모두 마음에 와닿는 말씀이었습니다.
예리하신 평 덕분에 다른 글도 찬찬히 읽다보니, 여러 모로 마음을 끄는 서재네요.
'내가 없는 이안'이란 닉네임을 보고는 제가 좋아하는 이름, 이안(異安)을 떠 올렸는데, 어떤 글에서는 '이 안(이 공간)' 처럼 여겨지고, 어떤 공간에서는 '아이 이름' 같더군요...다의어인가요?^^
그리고 '꽃보다 아름다워' 정말 감동적으로 읽었습니다. 제 생각과 아주 비슷하시더군요. '인물 하나하나에 어찌 그리 많은 사연들이 숨어 있을꼬, 감탄스럽기보단 내 인생만큼 중요한 남의 인생이 생각되는 부분이다. 내게는 너무 나쁜 사람이지만 그 사람은 또 누군가에게 너무 좋은 사람이 되어 있다. 나에겐 내 삶을 갉아먹는 악인의 역할을 할지라도 누군가에게는 한없이 약해빠진 인간이 되어 있는 것이다. ' 저도 드라마 좋아하는 ...가 되어 가나 봅니다.
배꽃언덕에서 책 몇 편 읽고 편안한 마음으로 돌아서는 기분입니다.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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