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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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4-02-07  

님의 리스트 중
딸과 함께 읽고 싶은 그림책, 잘 보았습니다. 딸 이름이 이안이군요. 참 예뻐요.
제 서재에 먼저 글자국 남겨주셔서 반가웠어요.
전 사실 큰딸에게서 저의 모습을 발견할 때가 많아요. 그럴 때마다 좋은 기분보다는 섬칫한 기분이 들면서 부끄러워져요. 단점이 많은 사람이라 그런가 봐요.
아이에게 내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아이는 아이대로 또 다른 하나의 인격체, 생명체,... 뭐 그런 멋진 사람이면 좋겠어요. 나 닮지 말고.^^
그런데 작은 딸은 좀 달라요. 제 모습이 많이 보이지 않거든요. 외모는 좀 더 닮은 쪽이지만^^. 님의 페이퍼도 잘 보고 갑니다. 또 들리기로 해요. 편안한 주말저녁 보내세요.
 
 
내가없는 이 안 2004-02-09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를 더 많이 닮은 딸, 덜 닮은 딸, 정말 그런 생각이 들겠네요. 누구든 단점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내 단점을 똑같이 안고 있는 걸 보면 저도 많이 속상하더군요. 내 딸이지만 날 안 닮았음 싶은 마음은 엄마들 모두가 그럴걸요. 님 서재에서 시를 볼 수 있어서 아주 즐거웠어요. 저도 다시 시를 읽을까 봐요...
 


노을 2004-02-03  

처음엔 '감사 인사'차 왔습니다.
닉네임과 서재 이름도 눈길을 끌었지만요. (둘다 너무 멋집니다. ^^;;)
그런데 와서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하다보니, 방문 목적을 잊고 오늘에서야 글을 올리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글루를 만들자' 번역자입니다. 인상적인 리뷰, 고맙습니다. '문체' , '맥컬레이라는 작가의 그림책' 모두 마음에 와닿는 말씀이었습니다.

예리하신 평 덕분에 다른 글도 찬찬히 읽다보니, 여러 모로 마음을 끄는 서재네요.

'내가 없는 이안'이란 닉네임을 보고는 제가 좋아하는 이름, 이안(異安)을 떠 올렸는데, 어떤 글에서는 '이 안(이 공간)' 처럼 여겨지고, 어떤 공간에서는 '아이 이름' 같더군요...다의어인가요?^^

그리고 '꽃보다 아름다워' 정말 감동적으로 읽었습니다. 제 생각과 아주 비슷하시더군요. '인물 하나하나에 어찌 그리 많은 사연들이 숨어 있을꼬, 감탄스럽기보단 내 인생만큼 중요한 남의 인생이 생각되는 부분이다. 내게는 너무 나쁜 사람이지만 그 사람은 또 누군가에게 너무 좋은 사람이 되어 있다. 나에겐 내 삶을 갉아먹는 악인의 역할을 할지라도 누군가에게는 한없이 약해빠진 인간이 되어 있는 것이다. ' 저도 드라마 좋아하는 ...가 되어 가나 봅니다.

배꽃언덕에서 책 몇 편 읽고 편안한 마음으로 돌아서는 기분입니다.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내가없는 이 안 2004-02-04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은 책의 번역을 하신 분이 직접 글을 남겨주시니 정말 기분좋군요.
감사인사는 제 서재를 꼼꼼히 봐주시고 칭찬해주신 님에게 오히려
제가 해야 할 듯싶군요.
제 닉네임도 한눈에 척 알아보셔서 아주 가슴 떨리네요. ^^
이안(梨岸)은 우리 아이 이름이고 서재이름도 아이 이름입니다.
그리고 '이 공간'의 의미를 입혀 중의적으로, 아니 제대로 말하자면
제 멋대로 쓴 것이지요. ^^
님의 번역작품으로는 이 책이 첫 작품인가요? 다른 책은 검색이 잘 안 되네요.
저도 책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라 무슨 책이든 출판사 저자 번역자 이름을
꼼꼼히 보는 편입니다. 님의 다른 작품도 기대할게요.
이글루를 만들자, 는 아주 깔끔하게 만들어져 나온 책이라 우리 집에서는
아주 사랑하는 책이 될 듯합니다. ^^
 


초록이 2004-02-01  

안녕하세요..배꽃언덕에서 책을 읽는 주인장님!!
돼지책 서평을 읽다가 내가 없는 이 안님의 글이 눈에 띄어 추천 한방찍고, 서재 구경왔답니다. 훗... 실은 님의 그 글이 눈에 띈, 그 공감할 수 있었던 꼭지점을 찾을수 있었던 이유라면.. 설날이면 반드시 치르는 우리 한국여자들 특히 결혼하고 애낳은 사람들의- '시댁의 며느리'라는 명찰을 달고 - 어김없는<더부살이>에 궁시렁대다 결혼 4년차 맞는 시댁에서의 명절날밤, 바보같은 한국 여자들이 너무 불쌍하고 싫어 울어버렸던 몇일전의 그 기억을 님의 돼지책서평에서 앗, 하고 다시 상기하게 된 것이지요...
처음 글 남기면서 너무 무거웠나요...
저는 37개월 딸래미의 엄마입니다. 제 아이는 돼지책이 주는 통쾌한 발상을 아직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하겠지요.. 말 안들으면 "너희들은 돼지야" 하고 마술부리면 정말 돼지가 되는가 보다 정도. 그래서 그 마술이 정말 효과가 뛰어나 주위의 모든 것들이 온통 돼지천지로 변해버린건 아닌가 하는 정도.
이건 뭐 제 생각입니다만.. 저는 아이에게 이러쿵 저러쿵 애기해 주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이해할 때가 오겠지요.. 실은 제가 게으르기도 하고요..^^

서재 들른김에 구경 잘 하였습니다. 특히 리스트와 페이퍼는...
또한 동화책을 많이 만날수 있어 더욱 반가웠습니다. 좋은 글들 감사히 잘 읽었구요..
언제 한번 제 서재에도 놀러 오세요.. 누추하지만..따뜻한 차(?)라도 대접할까 합니다. 매번 리스트 꾸러미를 정리해볼 생각은 삐실삐실 차오르지만 시간이 다 어디로 가버리는지 정신없네요...
그럼.. 행복한 2월 맞이하시길...
 
 
내가없는 이 안 2004-02-02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전에 초록이님 서재에 들렀다 왔네요. 깜찍한 명기 아주 예뻐요...
초록이님 글을 보다 보니 며칠 전 저도 마음이 안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설날이 이틀 정도 지났을까, 미국에 사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괜히 한국의 며느리들과 비교가 되는 터라 혼자서 마음이 불편했더랬어요. ^^
명절이 두려워지는 건 한국의 대부분 기혼여성들이 공감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현실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할까
참 생각만 많아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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