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2004-02-01  

안녕하세요..배꽃언덕에서 책을 읽는 주인장님!!
돼지책 서평을 읽다가 내가 없는 이 안님의 글이 눈에 띄어 추천 한방찍고, 서재 구경왔답니다. 훗... 실은 님의 그 글이 눈에 띈, 그 공감할 수 있었던 꼭지점을 찾을수 있었던 이유라면.. 설날이면 반드시 치르는 우리 한국여자들 특히 결혼하고 애낳은 사람들의- '시댁의 며느리'라는 명찰을 달고 - 어김없는<더부살이>에 궁시렁대다 결혼 4년차 맞는 시댁에서의 명절날밤, 바보같은 한국 여자들이 너무 불쌍하고 싫어 울어버렸던 몇일전의 그 기억을 님의 돼지책서평에서 앗, 하고 다시 상기하게 된 것이지요...
처음 글 남기면서 너무 무거웠나요...
저는 37개월 딸래미의 엄마입니다. 제 아이는 돼지책이 주는 통쾌한 발상을 아직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하겠지요.. 말 안들으면 "너희들은 돼지야" 하고 마술부리면 정말 돼지가 되는가 보다 정도. 그래서 그 마술이 정말 효과가 뛰어나 주위의 모든 것들이 온통 돼지천지로 변해버린건 아닌가 하는 정도.
이건 뭐 제 생각입니다만.. 저는 아이에게 이러쿵 저러쿵 애기해 주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이해할 때가 오겠지요.. 실은 제가 게으르기도 하고요..^^

서재 들른김에 구경 잘 하였습니다. 특히 리스트와 페이퍼는...
또한 동화책을 많이 만날수 있어 더욱 반가웠습니다. 좋은 글들 감사히 잘 읽었구요..
언제 한번 제 서재에도 놀러 오세요.. 누추하지만..따뜻한 차(?)라도 대접할까 합니다. 매번 리스트 꾸러미를 정리해볼 생각은 삐실삐실 차오르지만 시간이 다 어디로 가버리는지 정신없네요...
그럼.. 행복한 2월 맞이하시길...
 
 
내가없는 이 안 2004-02-02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전에 초록이님 서재에 들렀다 왔네요. 깜찍한 명기 아주 예뻐요...
초록이님 글을 보다 보니 며칠 전 저도 마음이 안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설날이 이틀 정도 지났을까, 미국에 사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괜히 한국의 며느리들과 비교가 되는 터라 혼자서 마음이 불편했더랬어요. ^^
명절이 두려워지는 건 한국의 대부분 기혼여성들이 공감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현실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할까
참 생각만 많아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