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2007-03-02  

그리운 이안 님^^
참,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2007년도 어느새 두 달하고도 이틀이 되었어요. 그 시간동안 무얼했냐고 물으면, 그냥 칩거와 방랑을 거듭했던 시간들이었다고 말하는게 가장 근사한 답일 것 같아요.^^ 그럼에도 여전히 전 그 자리에 다시 서 있게 되었지만. 자기 자리에 제대로 서 있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어요. 물론 전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고 늘 휘청거리고 있구요. 비가 내립니다. 이 비 그치면 봄은 한 걸음 더 빨리 오겠지요? 비오는 창밖을 바라보는 일은 참 쓸쓸한 일이에요. 생각들은 헐거워지고, 중심없는 관념들은 맴맴 돕니다. 지금은, 또 뻑뻑한 1년이 시작되는구나...라는 생각이 가장 강하네요^^ 오늘은 꼬마 이 안의 입학식이 있었겠군요. 그리고 이 안님은 학부모가 되었구요. 축하드려요. 아마 당분간은 긴장도 많이 하겠지요^^ 좋은 친구, 좋은 선생님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이 안이는 야무져서 무엇이든 잘 할 거라 믿어요. 자주 인사는 못 드리겠지만, 가끔은 찾아올게요^^
 
 
내가없는 이 안 2007-03-02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칩거와 방랑이라시면, 저 따라올 사람 없는데. ^^ 미네르바님, 저도 늘 휘청거리고 살아요. 시간은, 어찌나 독야청청 혼자서도 잘만 가는지 몰라요. 사람이 이리도 머뭇거리고 살면 조금 기다려주는 구석도 있어야 하는데 참 잘도 흐르죠. 무작정 따라가다가 혼자 뒤처져 헐떡거리는 듯해, 아주 기분 나빠요. ^^
그런 시간에 한두 걸음 뗐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이안은 벌써 학교에 들어가고, 훌쩍 커서 엄마 왜 기분 안 좋아, 라는 말도 하고 그래요. 이안의 담임선생님은 나이가 좀 많으시고 노련해 보이는 분이시더군요. 제가 볼 때 조금 엄한 선생님일 듯한데, 이안은 선생님이 좋다며 내일 학교에 갈 생각에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어요.

내가없는 이 안 2007-03-02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네르바님 같은 선생님을 기대했지만 뭐 잘 적응하겠죠. ^^
자주는 아니지만 미네르바님 가끔 저랑 얘기해요. 힘센 시간 뒤에서 멈춰서 있을 때 미네르바님이 돌아봐줬으면 좋겠어요. 아직 거기 있냐, 그래도 뭐 괜찮다, 웃어주면 더 좋겠어요. ^^
건강하게, 잘 지내요...

미네르바 2007-03-03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 갈 생각에 잔뜩 부풀어 있는 이 안의 얼굴이 떠오르네요^^ 참 기분 좋은 일이에요. 학교를 두려워하는 아이들도 많거든요.. 가끔 님과 얘기해 보도록 할게요^^ㅎㅎ

내가없는 이 안 2007-03-05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좋아라, 미네르바님 종종, 이왕이면 자주 나타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