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야 친구들이 놀러와서 한바탕 집을 뒤집어 놓고 같이 텔레비젼에서 하는 유희왕 만화를 보고난 후 또 놀이터에 나간다고 하는 것이다.
노는 데 요즘 아주 맛이 들어서리...
이제 막 밥솥을 올려놓은지라 같이 나갈 수가 없어서 호야 무리만 가라고 하고 수아는 엄마랑 같이 가자고 했다.
그랬더니 형아들이랑 같이 간다고 하는 것이다.
그전에는 울고 불고 엄마 빨리 오라고 난리치던 놈이 말이쥐...

반신반의하면서 같이 가라고 내보내줬다.
좀있다가 엄마~같이 가~~울면서 들어오겠지 하면서.

응? 제법 노나 보네? 싶게 밥을 다 하도록 별 소식이 없다.
대충 장난감들만 치우고 나가려고 하는 찰나 핸드폰이 울렸다.
현석이 엄마다. "지수가 안보여, 집에 갔나?"
알겠다고 끊고 서둘러 나섰는데 저만치서 걸어 들어오고 있다.
슬리퍼를 신고 나갔더니 자꾸 발에 흙이 묻는다고, 운동화 신으러 왔단다.
어떻게 혼자서 왔냐고 물으니
"응, 이렇게 이렇게 해서 내 엄마집에 왔지! "라고 아주 자랑스럽게 말한다.
그러더니만 혼자 운동화 내어서 신고 먼저 가겠다고 가버린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진/우맘 2004-07-20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연우는 집 앞 계단에서 <필살, 계단 오르내리기!> 특훈을 했답니다. 누나에 비하면 많이 느리지만...그래도 애들 크는 건 대견해요. ^^

두심이 2004-07-20 0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뻐라. 그래도 잠깐은 꽤 놀라셨겠어요. 너무 사랑스런 아이들 속에서 밀키웨이님이 행복해보여 무지 부럽습니다.

밀키웨이 2004-07-20 0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불량엄마인데 잠깐이라도 놀랐겠습니까?
집에 오고 있나보다..했답니다 ^^
하긴..요즘은 애들이 길을 잃어서 잃어버리는 게 아니라 제3의 인물이 있어서 문제라지요.
저도 좀 조심해야겠습니다.

진우맘님, 아니 그 이쁜 연우를 왜 차력사로 만드시려는 겁니까?
제가 먼저 두 놈 키워보니까요, 그거 정말 할 짓 못됩니다.
얌전히~~ 얌전히~~ 키우던 녀석도 어느 정도 나이되면 길길이 날뛰게 되는데 미리부터 그리 특훈 시키지 마세요 ^^
물론 건강을 위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요.

다연엉가 2004-07-20 0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진짜 가슴이 뭉클했겠습니다...다 컸네 다 컸어!!!

sooninara 2004-07-20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사오고나서 우리동 바로 뒤가 놀이터라서.. 24개월도 안된 은영이가 5살 지오빠 따라서 놀이터에 갔답니다..물론 제가 금방 따라 나갔지만요..
그러다 조금 늦게 나가려고 준비중인데..아이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은영이가 4층인 우리집을 못 찾아서 201호부터 301호까지 문때리고 다니더이다..얼마나 귀여운지...ㅋㅋ
오늘 은영이 유치원 캠프갔는데..잘 놀고 오려나..홍천 대명콘도로가서..밤 10시에 온다네요..

반딧불,, 2004-07-20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대견하면서도 ...
그렇지요??^^

밀키웨이 2004-07-21 0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울님, 정말 넘넘 이뻐서 쪽쪽 빨아주었답니다 ^^
이 심정, 엄마들은 다 알죠?

수니님, 벌써 왔겠군요. 잘 놀다 왔대요? 그렇게 한번씩 갔다 올 적마다 애들이 부쩍부쩍 크는 느낌이 들어요, 그쵸?

반디각시, 그거야 말하면 잔소리지요 ^^

loveryb 2004-07-21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많이 컸다
갑자기 맘이 짠해지고 코가 찡해지고^^
잘키웠슈.. 밀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