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열쇠
A. J. 크로닌 지음, 이승우 옮김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03년 2월
평점 :
절판


독서모임에서 추천 받아서 읽게 된 책

어느 감독이 이 책을 자신이 읽은 최고의 책이며 영화 제작에 영감을 준다 했다던데, 그 말은 분명 정확했다.

분류가 종교와 소설 모두 속해 있어 같은 책 맞나 싶기도 했다.
추천사에 신자는 물론이려니와 국민 누구나가 읽고 감명받기를 권하는 바이다, 라고 쓰여있다.

치셤신부는 말 그대로 청렴결백, 소박한 생활 그 이상
네 이웃을 사랑하라를 몸소 실천한 인물이다. 이런 마음으로 모든 사람들이 살아간다면 평화는 그저 평범한 모습일텐데 싶은..
그러지 못한 모습으로 살고 있는 작은 사람이기에 뭉클뭉클 해 졌나보다.
신판은 600쪽이 넘던데, 이 책을 중고로 샀는데 400쪽에 자간도 작아서 처음엔 놀랐지만 한 번 잡으면 놓을 수 없는 전개가 꽉 차 있어서 다시 한 번 감동이었다.
이것이 필력인가싶다.

p. 256
"그게 인생이라는 거요...다 없어져버린 것 위에 다시 세우는 것이!"
p. 373
세상에는 많은 종교가 있고, 어느 종교에도 천국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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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다는 책만 좋아해!
모 윌렘스 글.그림, 정미영 옮김 / 살림어린이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4. 너무 싸잖아!
아만다가 <신나고 유용한 덩굴들>을 읽고 있는데, 악어가 들어왔어.
생각하는 모자는 벗어 버린 채.
˝자꾸 간지러워.˝
˝장난치지 마. 또 속을 줄 알고?˝
˝아냐, 진짜야.˝
(친구가 진짜라면, 정말 진짜인 거야.)

악어를 간지럽힌 건......
가격표였어.
아만다가 찾아 주었지.
˝읽어 봐! 빨리!˝
˝난 얼마짜리야?˝
˝70원.˝
˝정말? 내가 그것 밖에 안 된다고?˝
아만다는 암말 않고 있었지.
˝솔직히 말해 줘!˝
악어가 말했어.

(친구가 솔직히 말해 달라면, 그래야 햊)
˝넌 할인매장에 있었거든.˝
˝할인매장에? 내가 왜 그런 데 있었지?˝
˝그야 사려는 사람이 없었으니까.˝
˝물어 보긴 싫지만, 왜 나를 사려는 사람이 없었어?˝

˝그건 네가 나만의 가장 소중한 친구가 될 거라는 걸 모두가 알았기 때문이지.˝

그 말을 듣고, 악어는 신이 났어.
(진실은 그런 거야.)

ㅡ아이랑 이 부분 읽으면서 웃다가, 감동이 쏵~~ 밀려왔다.


4. 너무 싸잖아!
아만다가 <신나고 유용한 덩굴들>을 읽고 있는데, 악어가 들어왔어.
생각하는 모자는 벗어 버린 채.
"자꾸 간지러워."
"장난치지 마. 또 속을 줄 알고?"
"아냐, 진짜야."
(친구가 진짜라면, 정말 진짜인 거야.)

악어를 간지럽힌 건......
가격표였어.
아만다가 찾아 주었지.
"읽어 봐! 빨리!"
"난 얼마짜리야?"
"70원."
"정말? 내가 그것 밖에 안 된다고?"
아만다는 암말 않고 있었지.
"솔직히 말해 줘!"
악어가 말했어.

(친구가 솔직히 말해 달라면, 그래야 햊)
"넌 할인매장에 있었거든."
"할인매장에? 내가 왜 그런 데 있었지?"
"그야 사려는 사람이 없었으니까."
"물어 보긴 싫지만, 왜 나를 사려는 사람이 없었어?"

"그건 네가 나만의 가장 소중한 친구가 될 거라는 걸 모두가 알았기 때문이지."

그 말을 듣고, 악어는 신이 났어.
(진실은 그런 거야.)

p.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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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본주의 - 경제민주화를 넘어 정의로운 경제로 한국 자본주의 1
장하성 지음 / 헤이북스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ᆞp.170-173
단기 성과주의에서 의미하는 `단기`와 단기 주식 투자에서 의미하는 `단기`는 전혀 다르다.


단기 성과주의를 분석하는 연구에서 `단기`를 5년으로 상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기 성과주의 경영의 문제는 한국 기업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은 아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주식 투자 기간이 가장 짧은 나라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한국보다 장기적인 투자를 하는 미국이나 영국에서와 같은 단기 성과주의 경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크게 세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는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한국 주식 투자자들의 보유 기간이 몇 달에 불과할 정도로 짧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회사의 장기적인 경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미국이나 유럽과는 달리 한국 기업들의 경영진들의 보수가 주가와 연동된 인센티브로 연결되어 있는 경우는 일부 금융회사를 제외하고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장기 투자하는 기관투자자들의 경우에도 수익 관점보다는 수익 외적 관계에 더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단기 성과주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논의들은 장기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제도적인 변화에 관한 것이지 주주 자본의 대안을 찾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ㅡ 이 책을 읽다보면 부제인 경제민주화를 넘어 정의로운 경제 라는 의미를 찾을 수 있는듯하다. 우리나라는 시민운동으로 이룬 민주주의를 이룬 나라들과 성격이 달라서 경제면에서 또한 성격이 다르다. 박정희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기성세대들이 이해가 되면서도 박정희식의 정치를 받아줄 수는 없을 듯 하다. 대기업을 위한 나라로 만든것은 사실이니깐.


ᆞp.170-173
단기 성과주의에서 의미하는 `단기`와 단기 주식 투자에서 의미하는 `단기`는 전혀 다르다.


단기 성과주의를 분석하는 연구에서 `단기`를 5년으로 상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기 성과주의 경영의 문제는 한국 기업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은 아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주식 투자 기간이 가장 짧은 나라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한국보다 장기적인 투자를 하는 미국이나 영국에서와 같은 단기 성과주의 경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크게 세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는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한국 주식 투자자들의 보유 기간이 몇 달에 불과할 정도로 짧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회사의 장기적인 경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미국이나 유럽과는 달리 한국 기업들의 경영진들의 보수가 주가와 연동된 인센티브로 연결되어 있는 경우는 일부 금융회사를 제외하고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장기 투자하는 기관투자자들의 경우에도 수익 관점보다는 수익 외적 관계에 더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단기 성과주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논의들은 장기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제도적인 변화에 관한 것이지 주주 자본의 대안을 찾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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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특별판)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ᆞp.69
˝무서워하는 데에 꼭 이유가 있어야 하는건 아니란다.˝

ᆞp.91
암만 생각해도 이상한 건, 인간 안에 붙박이장처럼 눈물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인간은 원래 울게 돼 있는 것이다. 인간을 만드신 분은 체면 같은 게 없음이 분명하다.

ᆞp.106
이 서커스의 세계는 인간 현실과는 동떨어진 행복의 세계였다.


그것은 정말 별세계였다. 나는 너무 행복해서 죽고 싶을 지경이었다. 왜냐하면 행복이란 손 닿는 곳에 있을 때 바로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ᆞp.114
하밀할아버지는 인정이란, 인생이라는 커다란 책 속의 쉼표에 불과하다고 말하는데, 나는 노인네가 하는 그런 바보 같은 소리에 뭐라 덧붙일 말이 없다. 로자 아줌마가 유태인의 눈을 한 채 나를 바라볼 때면 인정은 쉼표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쉼표가 아니라, 차라리 인생 전체를 담은 커다란 책 같았고, 나는 그 책을 보고 싶지 않았다.

ᆞp.174
하말 할아버지가 종종 말하기를, 시간은 낙타 대상들과 함께 사막에서부터 느리게 오는 것이며, 영원을 운반하고 있기 때문에 바쁠 일이 없다고 했다. 매일 조금씩 시간을 도둑질당하고 있는 노파의 얼굴에서 시간을 발견하는 것보다는 이런 이야기 속에서 시간을 말하는 것이 훨씬 아름다웠다. 시간에 관해 내 생각을 굳이 말하자면 이렇다. 시간을 찾으려면 시간을 도둑맞은 쪽이 아니라 도둑질한 쪽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ᆞp.175
노인들은 겉으로는 보잘것없이 초라해 보여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가치가 있다. 그들도 여러분이나 나와 똑같이 느끼는데 자신들이 더이상 돈벌이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보다 더 민감하게 고통받는다. 그런데 자연은 노인들을 공격한다. 자연은 야비한 악당이라서 그들을 야금야금 파먹어간다.

ᆞp.307
하밀 할아버지가 노망이 들기 전에 한 말이 맞는 것 같다. 사람은 사랑할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


감정을 쏟을 가치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아르튀르를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테고, 그래서 내가 몹시 걱정했기 때문이다. 사랑해야 한다.

ㅡ사랑해야 한다. 적어도 같이 지내는 이가 늙고 병들어 가고 못 생긴 얼굴과 몸을 가졌더라고 함께한 시간안에서 사랑해야 하고, 떠나지 않는다.

주인공 모모(10살에서 어느 날 갑자기 14살이 된 소년)이 그를 키워준 예순여덟쯤의 로자 아줌마에게 가지는 동지애가 아닐까? 그래서 그녀가 떠나는 날까지 버리지 않았으며, 그녀를 따라 가고 싶었을터였다. 이 세상과 다른 서커스가 있는 세계로.

ᆞp.69
"무서워하는 데에 꼭 이유가 있어야 하는건 아니란다."

ᆞp.91
암만 생각해도 이상한 건, 인간 안에 붙박이장처럼 눈물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인간은 원래 울게 돼 있는 것이다. 인간을 만드신 분은 체면 같은 게 없음이 분명하다.

ᆞp.106
이 서커스의 세계는 인간 현실과는 동떨어진 행복의 세계였다.


그것은 정말 별세계였다. 나는 너무 행복해서 죽고 싶을 지경이었다. 왜냐하면 행복이란 손 닿는 곳에 있을 때 바로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ᆞp.114
하밀할아버지는 인정이란, 인생이라는 커다란 책 속의 쉼표에 불과하다고 말하는데, 나는 노인네가 하는 그런 바보 같은 소리에 뭐라 덧붙일 말이 없다. 로자 아줌마가 유태인의 눈을 한 채 나를 바라볼 때면 인정은 쉼표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쉼표가 아니라, 차라리 인생 전체를 담은 커다란 책 같았고, 나는 그 책을 보고 싶지 않았다.

ᆞp.174
하말 할아버지가 종종 말하기를, 시간은 낙타 대상들과 함께 사막에서부터 느리게 오는 것이며, 영원을 운반하고 있기 때문에 바쁠 일이 없다고 했다. 매일 조금씩 시간을 도둑질당하고 있는 노파의 얼굴에서 시간을 발견하는 것보다는 이런 이야기 속에서 시간을 말하는 것이 훨씬 아름다웠다. 시간에 관해 내 생각을 굳이 말하자면 이렇다. 시간을 찾으려면 시간을 도둑맞은 쪽이 아니라 도둑질한 쪽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ᆞp.175
노인들은 겉으로는 보잘것없이 초라해 보여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가치가 있다. 그들도 여러분이나 나와 똑같이 느끼는데 자신들이 더이상 돈벌이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보다 더 민감하게 고통받는다. 그런데 자연은 노인들을 공격한다. 자연은 야비한 악당이라서 그들을 야금야금 파먹어간다.

ᆞp.307
하밀 할아버지가 노망이 들기 전에 한 말이 맞는 것 같다. 사람은 사랑할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


감정을 쏟을 가치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아르튀르를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테고, 그래서 내가 몹시 걱정했기 때문이다. 사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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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픽사 인사이드 아웃 디즈니 무비 동화 (Oh!북스)
백정선 옮김, 디즈니 동화 아트 팀 그림 / Oh!북스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p.47
슬픔이 눈물을 흘리는 빙봉을 위로했어요.
˝너와 라일리는 멋진 모험을 했잖아.˝
잠시 후, 빙봉이 눈물을 닦고 말했어요.
˝이젠 괜찮아.˝
기쁨은 믿을 수 없었죠. 슬픔이 빙봉의 눈물을 멈추게 하다니요!

p.62
기쁨은 절망했어요. 라일리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ᆞᆞᆞ.
그때 슬픔과 기차에서 함께 이야기했던 노란색 기억 구슬을 발견한 기쁨은 무언가 생각났어요. 라일리가 그때 기쁨을 느꼈던 것은, 먼저 슬픔이 있었기 때문이란 걸요.
라일리는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해 슬펐지만, 부모님과 친구들이 응원하자 무척 행복했었어요.
마침내 기쁨은 이해했어요. 슬픔이 없는 라일리는 행복할 수 없어요!

ㅡ하나의 감정만이 최고일 수는 없다. 모든 감정들이 함께 뒤섞이면서 `나` 라는 하나의 사람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책의 말미에 파란색(슬픔)과 노란색(기쁨)이 하나로 섞인 새로운 기억 구슬이 만들어진다는 문장에서 우리는 그것을 이해 할 수 있다.

그리고 감정 치유로 슬픔이 때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우리는 슬픔을 보낼 수 있고, 그로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에서 이런 장면을 기쁨이 아이러니하게 바라보는 것으로써 나 또한 당연한 이런 감정을 모순일 수 있구나라는 생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때론 모순으로 이루어진 것에서 답을 찾을 수도 있다.

아이에게 이 부분을(p.47) 설명해 줬지만 이해를 했는지 의심스럽긴 하지만, 언젠가 때가 되면 이해할 부분이라 더는 의구심을 가질 필요는 없을 듯 하다.


p.47
슬픔이 눈물을 흘리는 빙봉을 위로했어요.
"너와 라일리는 멋진 모험을 했잖아."
잠시 후, 빙봉이 눈물을 닦고 말했어요.
"이젠 괜찮아."
기쁨은 믿을 수 없었죠. 슬픔이 빙봉의 눈물을 멈추게 하다니요!

p.62
기쁨은 절망했어요. 라일리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ᆞᆞᆞ.
그때 슬픔과 기차에서 함께 이야기했던 노란색 기억 구슬을 발견한 기쁨은 무언가 생각났어요. 라일리가 그때 기쁨을 느꼈던 것은, 먼저 슬픔이 있었기 때문이란 걸요.
라일리는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해 슬펐지만, 부모님과 친구들이 응원하자 무척 행복했었어요.
마침내 기쁨은 이해했어요. 슬픔이 없는 라일리는 행복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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