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알아보는 걸까? 내가 가면 더 방싯거리고 겅중겅중 뛰려고 하고 팔다리를 휘휘 내젓는다. 수박, 배, 한라봉, 사과...맛본 과일이 좀 되는군. 그중 수박을 젤 좋아서 쩝쩝거리지만 많이 흘려서 먹이기가 좀 나쁘고 조각으로 쥐어주면 아랫니로 사각 베어내는 바람에 무서워서 못 준다. 한라봉은 얼굴을 찡그리면서도 손에서 놓지않고 쪽쪽 빨아먹는다. 이제 서서히 침을 흘리기 시작하는군...질질 한줄기 침이 흐른다^^ 그것도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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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은이도 금방금방 자란다. 불과 하루이틀 전만 해도 아침에 앉혀놓으면 많이 기우뚱하니 앞으로 숙여졌는데 이젠 제법 허리를 가누면서 이리지러 둘러보기도 하고 곧 넘어질 듯 하면서도 오히려 허리를 곧추세운다.

아랫니두개를 보이며 방긋방긋 웃는 모습도 너무 귀엽다. 갈수록 사랑스러워지는 아이들인데 이런 시간을 영원히 붙잡아두지 못하는게 아쉽다....아깝고....놓아두고 출근하기가 발걸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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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11 16: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5-11 16: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5-12 1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피아노선생님이 아주 칭찬해주셨나보다. 선생님이 천재공주라고 그랬다면서 아주 우쭐해하는 모습이 우습다...

오늘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 아빠 마중하고 베란다에서 내려다봤는데 비가 와서 아빠가 인사를 못했나보다. 아침부터 "아빠~아~빠아~~"우는 소리에 놀라서 나가보니 베란다에서 아주 목놓아 울고 있다. 아빠가 차타고 가는 걸 놓쳤나보다. 아니면 지는 봤지만 아빠가 못 들어서 반응이 없었겠지....간신히 달래서 책 읽어주고 기분 풀어주었다.

할머니랑 경쟁이 되니까 없는 반찬이라도 된장국물에 밥 말아서 김싸서 한그릇 뚝딱하고 조금 더 먹고 갔다. 갈수록 통통해지는 배가 좀 부담스러워 보이기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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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어린이날 유치원에서 운동회를 하는 덕택에 큰 고민없이 어린이날을 무사히 보낼수 있었다. 그렇긴 하지만 이것저것 몸을 움직이는 것도....에궁 힘들어라~~

정연이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지만 엄마나 아빠가 설 자리가 없는 것이 그저그렇다. 남자들이야 그냥 따라온 사람들이겠거니 하면 되지만...내가 너무 예민한건가? 옆집건욱이엄마는 나이 차이도 있거니와 항상 몰려다니는 다른 엄마 두명과 팀이 되어 휑 가버리고,,,,작년부터 자주 모이던 엄마들끼리 또 옹기종기 모여서 이야기를 나눈다. 끼어들기는 어려워,,,하긴 낀다고 하더라도 그게 얼마나 깊은 관계가 될건지는 모르겠다. 어떤 이득이 될지도,,,여기 모임에서 친해지는 정도의 관계는 그저 잠시 하루정도 심심하지 않게 잡담을 떨 상대가 있다는 정도밖에 되지 않는 이득뿐인데....내가 그런걸 바라고 있는건가 반성해본다.

직장다니면서 친구는 더더욱 만들기가 어려워진다. 정연이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굳이 무리하진 말자. 억지로 친해지려고 하진 말자. 정말 내가 친해지고 교류를 나누고 싶은 사람이 생긴다면 저절로 마음을 열고 친해지게 될것이니까.....

그나마 정연이가 씩씩하고 밝게 자라주어서 너무 고맙다. 아니면 엄마가 얼마나 신경쓰일까. 그래도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항상 제자리를 잘 찾아주어서 너무 다행이다. 작년 가을께가 젤 힘들었던 시기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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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숲 속의 작은 집 - 시공주니어문고 3단계 23
로라 잉걸스 와일더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석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TV드라마로 유명했던 <초원의 집>시리즈중 맨첫작품이다. 난 이 드라마보다 책으로 나온 시리즈가 훨씬 더 좋다. 드라마는 왠지 약간 교훈적인 냄새를 풍겼던 기억이 있는데다가 너무나도 짧은 시기,,,대략 <플럼강기슭에서>에 해당하는 부분인데다 로러네집이 책보다는 풍족하게 보인다. 반면 책에서 보면 참으로 빈약한 살림에 어려운 시련과 역경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드라마틱한 요소는 전혀 없다. 한 가족의 일대기가 조그만 고비고비를 넘기 마련이고 그 나름정도의 갈등밖에 없으니 다소 극적인 재미는 없을 수 있지만...그건 우리네 소박한 인생이 재미없다는 말이랑 같다. 충분히 하루하루가 재미있을 수 있는데!!!

지금 우리네 식단과는 비교도 안되게 간단한 식사...그것도 거의 매일 똑같은 식단....난 이것만 해도 충분한 고통이 되는데...거기다 마트에 잔뜩 널려 있는 장난감들과 비교해볼때 너무나 소박한 인형....엄마아빠의 과중한 노동,,끊임없는 일들....하지만 대자연이 있다. 일하는 것도 노는 것도 자연속에서 나무, 풀, 초원, 강물, 숲속에서 모든일상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하루하루 날씨가 다르듯이 계절에 따라 할일도 달라지고 놀이도 달라진다.

제발 출판사에서 이 시리즈물은 몽땅다 다시 번역해주었으면 좋겠다. 삽화도 직접 고증을 거친데다 연필선의 느낌이 부드러워 책이랑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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