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 나의 동양고전 독법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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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라 무엇과 무엇의 차이를 비교하는 방식의 접근 방법을 나는 신뢰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시각 즉 비교하고 그 차이를 드러내는 관점은 몇 가지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그러한 관점은 가장 본질적인것, 핵심적인 것을 놓기치 쉽습니다. 물론 본질적인 부분에서 차이를 보이고있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만 그러한 경우보다는 그 형식에 있어서나 그 표현에 있어서의 차이, 즉 지엽적인 부분이 비교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차이에 주목하는것은 부분을 확대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지금 여러분 가운데 두 사람을 일어서게 하고 두 사람의 차이에 주목한다면 어떨 것 같습니까? 본질적인 것이 드러날 것 같습니까? 우리가 어떤 본질에 대하여 이해하려고 하는 경우에는 먼저 그것의 독자성과 정체성을 최대한으로 수용하는 방식이어야합니다. 그것은 비교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는것이지요. 엄밀한 의미에서 대등한 비교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비교나 차이는 원천적으로 비대칭적입니다.
-28p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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