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조르바 는 사람들이 꼽아주는 책이기는 하지만..
동물적인 본능에 취해 낄낄거리는 그 꼬라지(?)를 백퍼센트 받아들일수 없어
읽으면서도 거북했던게 사실.
그래도 조르바는 가끔 속시원한 소리를 지껄여주니(조르바 어법)
나도 역시 낄낄 거리는수밖에
뭐라더라
"두목, 악마나 신이나 그게 그거유."라던가 "악마랑 신은 하나다"
라는 말을 들으면 시원하다 못해 해방감을 느낀다.
그러면서 "내안엔 악마가 여러마리요"라며 끽끽 거리는 그모습이라니..
그리고 악마가 머릿속에서 날뛰는 녀석이 또 있는데
밍기뉴의 친구 제제다.
제제도 날뛰고 제멋대로 지껄이는것에 어느하나 뒤질법이 없다
뽀르뚜가가 사라지던날 제제의 악마도 사라졌나...
그리스인 조르바에 나오던 수도승은 제안에 악마가 죽자 죽어버렸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어머니한테
"세상이 아주쪼금만 더 좋은곳이었더라면 난 종교를 가졌을꺼야"
라고 매월 초하루를 넘기는 나.
악마는 확실하다. 악마는 있다
악마는 나쁜것인가?
그러면 내안에 악마가 죽으면 난 좋아질것인가
"소년이 죽으면 남자가 된다"
그러면 소년은 악마인가 궁금해진다.
소년은 나쁘고 남자는 좋은것인가?
악마랑 신은 하나라는 조르바의 말을 되새겨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