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적 글쓰기 - 열등감에서 자신감으로, 삶을 바꾼 쓰기의 힘
서민 지음 / 생각정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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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 그때쯤인 것 같다. 내가 처음으로 책 리뷰를 쓰기 시작한 게 말이다. 책은 계속 읽었지만 먼가 흔적을 남기고 싶기도 했고 더 어릴 때부터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은 있었다. 글쓰기를 배운 적도 없는데 쓴다고 다 글이겠는가. 그냥 줄거리나 주관적으로 글쓰기만 할 뿐.

 

'사람들 대부분 이렇게 글쓰기의 꿈을 접는다. 한 달 정도는 의욕적으로 글을 써도, 몇 년씩 그 열정을 지속하기는 어렵다. 왜일까? 글쓰기가 유일한 구원의 길이었던 나와 달리, 그들에게는 글을 잘 써야 한다는 절실함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건 알아야 한다. 여자친구는 사귀다 헤어지면 끝이지만, 글쓰기 실력은 한번 갖춰 놓으면 평생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PROLOGUE 중)'

 

글쓰기 실력을 갖춰놓고 계속 안 쓰면 녹슨다. 글쓰기 실력을 갖추기에는 수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책에서는 여자친구를 비유했지만 친구 약속, TV, 스마트폰, 잠 등등.. 주위에 유혹의 요소는 많다. 꾸준히 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번 책은 서민 교수님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살아온 배경과 글쓰기가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 크게 2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Part 1은 나는 쓰면서 성장한다. Part2 어떻게 쓸 것인가.

난  사실 마태우스님의 사생활을 궁금했다. 알라딘에서도 알아주는 알라디너 마태우스님이기도 하니까.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하면서 마태우스님의 생활이 궁금했었다.

 

끊임없이 노력과 지옥훈련을 해서 이 자리까지 오신 거 아닐까. 성실과 노력은 배신을 안 한다. 그렇게 하기가 어려울 뿐.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고. 실수도 쿨하게 인정해서 보여주시는. 남들 눈에 쉬워 보이지만 그 뒤에 숨은 노력이 있는 것이다.

글을 읽으면서 맞춤법에도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쓰면서 그냥 발음대로 쉽게 쓰는 경향이 있는데  좋은 습관은 아니다. 띄어쓰기도 마찬가지. 최근 있었던 일이다.
발 수술로못 움직이는 관계로 서울 집에서 요양 아닌 요양을 하고 있는 사진과 글을 올렸다. 그랬더니 이런 메시지를 받았다.
'서울 와서 요양하는구나. 어서 낳아야지.'
낳아야지는 애를 낳아야지라는 의미가 아닌가; 병이 낫다 이 표현이 맞는 거 같은데. 맞춤법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 깨달았다. 낳아야 하기도 하지만 지금은 낫는 게 먼저다.

 

'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체가 화려한가'가 아니라, 글에 '자기 생각을 담고 있는가'다. 자기 생각이 없으면 좋은글이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글이란 독자와 대화하며 설득하는 수단인데, 자기 생각이 없는데 어떻게 대화와 설득이 가능하겠는가? 원칙상 자기 생각을 만드는 방법은 여러 경험을 두루 해보는것이다. (p.139-140) '

 

 서민 교수님의 글은 쉽고 유머스러운 글이다. 첫 글을 보면 궁금증을 유발하고 어느 순간에 유머에 웃고 아하 하면서 마무리로 읽는다. 많이 읽고 경험이 많을수록 보는 눈이 생긴다. 그만큼 글 소재도 많이 생기고 글쓰기에 자신감에 생긴다. 어떤 책을 읽어도 도움이 된다. 하나 못해 맞춤법이라도 알 수 있다. 다시 새로운 책을 손에 잡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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