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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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소원하게 지낸 아버지가 찾아와서 24방위등대로 같이 가자고 하더니 등대를 유산으로 남겨주겠다고 한다. 단 조건이 있다. 24방위 바람의등대를 팔며 안되며, 지하실의 철문을 절대 열어서는 안된다는것. 그래도 궁금을 참지 못하고 철문을 열고 들어갔다. 처음엔 별 이상한걸 못느꼈지만 바로 몸이 타버리고 없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긴 여행에 시작이였다. 24년이란 여행. 1년을 하루같이. 하루가 1년이 되는것이다. 시간여행만 하면 1년이 지나가 있다. 등대의 저주라고 할 수 있다. 24년동안 만난 사람들 가운데  시간이 지나면 아무도 기억을 못하게된다고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신다.

 

할아버지는 이미 시간의여행을 다녀오신분이다. 그 덕에 주인공 아서는 시간여행 할때 미리 대비를 할 수 있어 그나마 낫지 않았나 싶다. 그렇다고 항상 안전했던건 아니다. 언제 어디로 떨어질지 모르는 불안감, 공포. 불확실한 미래. 이 와중에 리자를 만나 평범하고 행복한 나날을 꿈꾼다.

1년에 하루지만 사랑을 지켜낼수 있을거라고 굳게 믿었다.

 

'안타까운일이지만 넌 등대의 저주를 비켜갈수 없는 운명이야. 넌 주어진 운명을 바꾸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이겠지만 전혀 승산이 없다는걸 알아야 해. 누군지도 모르는 상대와 싸워야하니까.'

 

'나는 사라지는남자이다. 미래가 없는 남자, 점선으로 그려지는 남자, 삶에 굶주렸지만 아무런 기약도 할 수 없는 남자이다. 초고속으로 살아야하는 남자, 하루를 살때마다 롤러코스터처럼 강렬하게 살아야 하는 남자 , 떠나고 난 자리를 채워줄 추억다발을 여러 개 만들기 위해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잡아 늘려야 하는 남자이다.'

 

도대체 무슨 죄를 지어 이렇게 시간여행이라는 가혹한 형벌을 받게 된걸까. 등대의 저주는 막을순 없는것인가. 등대의 저주를 없애버리고 싶은 맘이 굴뚝같이 생긴다. 아마 그래서 지금 현재 지금 이순간이  더 소중하고 중요하게 생각 되는것 같다.

 

 1년을 하루만에 지나간다면  1분 1초가 중요한 시간에 당장 무엇을 해야할까? 난 가족을 먼저 찾아갈것이다. 그건 주인공도 마찬가지였다. 더 많은 추억을 남기려고 하겠지. 이런 상황들이 좀 답답해 온다.

 

내가 지금 발수술때문에 밖에 나가질 못한다. 나갈수야 있겠지만 혹시나 모를 위험한 상황을 만들긴 싫다. 먼 발치 밖을 보면서 하고싶은 일들을 머리속으로 정리한다.

 

오랜만에 책을 가벼운 맘으로 읽었다. 집중도 하고 처음 책읽는 마음으로. 몇년동안 몇년도 더 된거 같은 느낌이지만 오랜만에 집중해서 읽어서 좋았다. 기욤뮈소작가는 흡입력과 스릴과 반전이 있다.

 

하지만 이번 책은 힘들게 공들인내용에 끝에 힘빠져던건 아닐까?  분명 반전은 있다. 근데 너무 허무하달까.  좀 더 끝을 보고싶은 맘이 생긴다. 이번 책은 전작에 비해 좀 약해진거 같아 섭섭하다.

 

나도 오랜만에 글 쓰다보니  마무리가 약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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