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인 지음 / 밝은세상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승우가 사람들 만나면 묻는말이다.
승우는 다리가 한쪽이 짧은 장애인이다. 엄마는 떠났고 아빠는 돌아가시고 유일한 가족.
동생 연희. 연희는 참 많이 아프다. 그냥 나을줄 알았는데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시는걸 몰래
들었더니 3개월밖에 살지 못한다고 했다. 승우는 온몸이 굳을수 밖에 없었다.
하나밖에 남은 가족인데.. 마지막으로 엄마를 찾아가는게 마지막 방법으로 생각해
그힘든 몸으로 동생을 병원에 몰래 데리고 나온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동행하게 된 삼촌.
옆집에 살던 형인데 일명 건달이다. 조직에 쫓겨 다니는 몸인데 잘됐다 싶어 승우를 엄마한테
데려다 준다고 한다. 같이 가면서 승우가 맘에 안들면 때리고 편하게 두질 않는다.
그래도 승우는 삼촌이 그래도 속마음은 다 안다는식으로 짜증한번도 안낸다.

삼촌은 정말 필요할 때 승우를 버릴참이였다. 언제 조직애들이나 경찰에서 자기를 잡으러 올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불안해 있다.
옆에서 승우는 삼촌에게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묻지 않는다. 그저 옆에 있다는거에 감사할뿐.
삼촌은 사람들을 안믿고 자기를 삼류취급 인간들을 더더욱 싫어한다.
하지만 승우는 끝까지 자기를 믿어 주며 자기가 인간쓰레기 아니라는걸 느끼게 해준다.
조직에서도 밑바닥인생이였고 항상 대우도 못받고 감방이나 들락날락 하는 나였는데..
승우는 이제껏 만났던 사람과는 다르다는걸 느낀다.
어린소년이 순진한건지 멍청한건지 착하다고 알아주는것도 아닌데 삼촌은 승우를 생각하면
괜시리 속상해진다.

승우는 참 어른스럽고 일찍 철들수 밖에 없었지만 아직 승우가 세상을 살아가기엔 너무
힘들고 험악하다. 승우는 사람들 만나면 혼자 살수 있는지 그게 의문이다.
더불어 사는 세상이지만 어차피 가야할길은 혼자 가야한다. 그길은 누가 대신 해줄수도 없는거고
혼자서 한발한발 천천히 가야만한다. 인생처럼.
그길은 앞으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잘 풀어가길 바랄뿐이다.

내가 별 4개를 주는건 승우가 너무 불쌍해서이다. 좀더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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