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메말랐던 땅속
웅크렸던 나뭇가지에서 오나봅니다

겨우내
모아둔 햇볕을
저마다의 빛깔로
자랑스레 피우고는

아직도
겨울잠을 자는 듯한 나에게
너는
무엇했냐고 묻길래

할말이 없어
발끝을 내려다 보다가

연분홍으로
재잘재잘 터져나는
꽃들을 보고

나도 모르게 번잡한 마음 다 잊고
웃게 되는 이 봄....

기쁜 마음으로
내가..
꽃이 됩니다...


-정 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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