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는 걷고 또 걷고 걸었다.
하루 온종일, 당신에게서 두발짝 떨어진 곳에서,
걷고 또 걷고 또 걷고...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아이의 존재도 모르는 당신의 주위를
걷고 또 걷고 또 걸었다.
그렇게 걷고 걷는 사이에.
아이의 마음속에 심어져있던 분홍꽃의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자라서 이쁜 꽃이 피고 향기가 나면
그때는 나를 한번 쳐다봐 주겠지..
그때는 나의 향기를 한번 맡아주겠지..
그때는 이런 나를 알아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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