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생전에 두차례 우리나라를 방문했습니다.

작고 약한 것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인간미 넘치는 풍모로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습니다.

교황의 방한 당시 모습을 이경아 기자의 리포트로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젊은 시절부터 두 살 위인 교황과 각별한 친분을 유지해 온 김수환 추기경.

우리나라를 방문해 달라는 추기경의 요청을 교황은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인터뷰:김수환, 추기경]
"교황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때 말씀하시길 '당신이 나를 제일 먼저 초대한 사람이다'라고 하셨습니다."

방한에 앞서 교황은 한국어를 직접 배우는 열의를 보였습니다.

한국어를 가르친 장익 주교는 바쁜 일정에도 교황이 40여차례의 수업에 한 번도 늦은 적이 없었다고 회고합니다.

[인터뷰:장익, 가톨릭주교회의 총무]
"단 5분도 저를 기다리게 하신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정말 진지하게 공부하셨습니다. 한국 방문 전 17차례나 한국말 미사 연습까지 하셨습니다."

교황은 방한 일정에 직접 소록도를 포함시켰습니다.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서 소외와 질병에 고통받는 이들에게 손을 내민 것입니다.

[인터뷰:이윤자, 평화신문 신문국장(당시 취재기자)]
"교황께서 소록도를 방문했을 때 환우 한 명 한 명의 머리를 쓰다듬으시며 위로하고 축복해 주시는 모습에서 정말 자애로움을 느꼈습니다."

작고 약한 것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해 온 인간미 넘쳤던 교황.

자애로운 미소와 함께 많은 이들의 마음 속에 살아있을 것입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출처: 카톨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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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2005-04-10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한국에 대해 각별한 사랑을 쏟으셨습니다. 한국말도 일부러 배우면서 말이죠
이제는 편히 쉬시면서 저희를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