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지요. 저는 여기에
'살아온 만큼' 보인다는 말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예술작품을 감상한다는 건 무엇보다도
감수성의 문제이며, 인간은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세계는 결코 진정으로 느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때로 우리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사랑하거나 미워하듯이,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작품일지라도
우리를 건드릴 때가 있습니다.

- 최영미 -

예술작품을 감상하는데 있어서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정말 중요한 것들은 살아오며 깨달은 만큼
보여지는 것입니다. 학문적 지식의 깊이로
현상의 원리는 이해할 수 있지만, 그것이
깊이 품은 진정한 이해는 경험하고 깨달았던
세월의 시간만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마음에 쓰는 편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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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1-20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아온 만큼 보인다... 깊이 남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