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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 리의 특별한 로맨스 - The Private Lives of Pippa Lee
영화
상영종료
'나를 빼고, 아무도 엄마가 티비 광고에 나오는
사람처럼 행동한다는 것을 몰랐다.'
'엄마의 컨디션은 내 삶을 좌지우지했다.'
'모든게 너무나 홀가분했다. .. 스포츠 팬 여러분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입니다.
피파리가 코너를 돌아 바통을 넘겨줍니다.~'
크크 웃음이 나지요
우연히 기대안하고 봤는데 오랫만에 괜찮은 영화를 만났다.
초반 장면의 '나도 알려지고 싶다'라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보여주더니 볼수록 유명 배우가 상당히 포진해 있었다.
그중에 유독 관심을 끄는 배우는, 당연 블레이크 라이블리.
이런 영화에서도 볼 수 있구나 하며 아주 반갑게 보았고,
갑자기 등장하는 위노나 라이더, 키애누 리브스,
모니카 벨루치, 줄리앤 무어 등.
엄마 역에는 내가 고모 닮았다고 생각하는
코요테 어글리의 마리아 벨로가 나왔고,
남편은 알고보니 미스리틀선샤인의 목소리 좋은
할아버지 앨런 아킨이다.
모녀간의 갈등이나, 겉으로 완벽해보이는 한여자의 내밀한 방황,
한 여인이 혼란을 겪으며 나이먹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버릴 것 없이 부분부분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고, 의미있다고 생각되어졌다.
마치 문학 작품을 음미하듯 조금씩 다시 다시 음미하며 보았다.
아.. 익숙하고 때론 진부한 킬링타임용 영화들에서 벗어나
맘에 드는 영화를 발견한 기쁨에 책 읽는 느낌처럼 즐거웠다.
한편으로는 남자가 보기엔 상당히 지루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