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런때가 있었지.

 

방금. 겐조향기가 살짝 났다 지금 시간은 오전 8시 48분. 난 밤을 샜다.

환향인가. 왜.

문득. 그립기도 하고. 기억났다. 아주아주 오래전. 나는 그 향기를 붙잡으려고 그 향기를 사서 혼자

뚜껑을 열어 맡곤 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그 친구는. 답답해했다. 내 그런모습을.

      그게 그 친구에게 상처가 될 것을 나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마 저기 깊은 곳에서

      알고 있었는지. 아니. 그러기를 기대하고. 또 계산했는지.

왜 그랬지. 왜 사람한테 아픔을 줬지 가끔 하면서도

그래도 고맙다. 나에게 상처를 준 그에게도 고맙고. 내가 상처를 주게된 그 친구도..

고맙기까지 한지는 모르겠지만 나쁘진 않을 것이라는것..

 

그 모든 것이. 겪어보지 못한 것보다 느껴본것이. 그런 아픔도 알고. 그런 감정도 알고.

또 이렇게 그런 젊은 날의 사랑. 그런 열정과 그 벅차오르는 느낌.

앞으로도 나이가 들면서 더욱 멀어질 그 느낌들을.

느껴본. 나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고 서툰 사랑이 있었고. -당시엔-끔찍한 아픔도 있었고.

그래서 사랑 노래도. 사랑이야기도. 느끼던.

 

있었다 나에게도 그런 시절.

문득 015B 음악을 듣는 중 그 향기가 스쳐지나며 옛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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