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겠어요.. 맞아본 기억도 때려본 적도 없다는건..

아무리 가난해도 맞고 살지는 않았다는데 그런 기억이 없다는 건.. 부럽습니다.. 눈물나게..

맞아본 기억이라는 건.. 무의식속에.. 몸 안에 기억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맞아도 봤고 때려도 봤는데..

그중..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를 내가 매몰차게 때릴때..

그순간 그 내 모습이 한 화면처럼 잡히면서..

슬퍼집니다

내가 왜 이러나.. 왜 이렇게 폭력적인가.. 작은, 말도 못하는 강아지에게

힘으로 뭐하는 건가..

나름 분석적이기를 버릇처럼 하는 나는.

맞아본. 여러번 맞아본. 그리고 맞을꺼라고 공포감에 사로잡히던.

그 시절이 나는 모두.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그건 무서운 기억입니다..

그 기억은 애써 기억해내려 애쓰지 않아도 상대방이 손만 들어올려도

몸에서 기억해내는..



폭력적인 장면을 보면, 화가 나고. 또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서

때리고 있는 그 사람을 때리고 싶어지니..

나는 그럴때.. 그런 나를 발견하고.. 내가 불쌍해집니다.. 안쓰럽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시 생각합니다.

무엇이든 노력해야지 환경탓하면 쓰나? 그럼 너는 한심한 인간이다. 하고.


손을 올리면 고개를 돌려 웅크리는 강아지를 보면서

내 사랑하는 강아지를 보면서 그 순간 마음이 아픕니다. 많이 아픕니다..

 

폭력적인 것에 대한. 강압적인 것에 대한. 권위적인 것에 대한.

무의식적. 반사적. 증오는. 이렇게 내안에서 쳇바퀴처럼 돕니다.

 

세상의 모든 폭력이 사라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지만..

세상이 끝나는 그날까지, 인간이기에.. 인간이기에.. 그것은 사라지지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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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6 22: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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