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있는 유학생들의 오히려 더욱 보수적인 면을 보게 될 때마다 싫다.

너무 기대 했던 것일까. 아니 기대 같은 건 하지 않았지만

최소 외국물좀 먹었다고 뭔가 다를 것이라고 예상 정도는 있었던건지.

분명 나도 내 나라가 좋은데.

-아니 좋은가? 다시 물어봐. 그냥 내 나라가 있으니까 안도감이 있다 정도 인가?-

국수주의도 싫고 가족주의도 맘에 안드는데.

한때 뭔지도 모르고 아나키즘에 관해 호감을 가지고 있던 적도 있었는데.

-지금도 잘 모르지만-. 코스모폴리탄이란 말도 좋은데.

외국인끼리 -인종 불문 국적가리지 않고- 많이 결혼해서

혼혈이 마니마니 생겨서 지구가 좀 더 평화로워 졌으면 좋겠다고

뭔- 남들이 들음 참 뜸금없는 소리다 할 만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오늘 어떤 이의 페이퍼에서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책에서 나온 말이라며

폭발 할 것 같은 어디 풀 데가 없음 글을 쓰라는 -머 이런 식이 아닌거 아냐?-

여튼. 나는 그 분의 글을 읽고 어떻게 보이길 연연하지 말고

그냥 여튼. 나는 현재 마음이 매우 답답하므로. 글을 쓰자. 라고 맘 먹었다.

글? 그냥 이런 철자 틀리고 문법 틀리는 글이라도 글이라고 부를수?-

아무튼.

원래 하려던 말은.

태극기를 방에 걸어놓고 있는 모습에서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또한.

아무래도 유학이란게 문 사회과학보다는 이과 계통이 많아서 그럴까?

-엄청난 편견이 아닐 수 없다. 인정한다. 하지만 '성향'이라는 게 있지 않은가-

단순하다. 사회에 관심이 확실히 적고 단순히 돈에 편중되어 있거나

자신에게 편중되어 있다.

확실히 부와 명예 이런 부분에 집중하고 있으며

그런 대화를 줄기차게 하는 몇의 인간들이 있음에도 그다지

그렇지 않은 그에 반하는 분위기의 인간도 보기 힘들다.

나는 개인적으로 다양함을 좋아한다.

누가 돈을 좋아하든 명예를 최고로 삼든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나에게. 또는 타인에게 그게 피해만 가지 않으면 된다.

근데. 최근 이 사람. 아주 거슬린다.

대놓고 '강남 송파 서초 목동 이외 지역아이들 그러니까 미아리 길음 같은 이상한 동네 사람들'

이라는 표현을 아무렇지도 않게 -술 취해서 술기운에 했다고 보기엔-아. 어쨌거나.

하는 그런 사람이. 다른 사람 숙제를 늘 베끼면서

또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선심으로 비추이고

와이프가 없는 곳이건 있는 곳이건 여튼 와이프는 자신에게 아니 자신의 집안에 시집

온 것은 와이프가 운이 좋은 것이라는 식의. 그니까. 분명히 자신이 와이프보다

저울질로 나으므로 와이프는 시집 잘왔는 그딴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다니는.

와이프와 함께 가기로 한 회사 설명회에 분명 선약했음에도 불구하고

몇 시간뒤 전화해서 '당신은 생각해보니 배나와서 -임신해서-학생처럼 안보이니까 오지마'

이런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와이프. 후에 들으니 바로 울었다함.-

여튼. 기타 등등의 수많은 사연에도.

신기하게도 사람들이. 그 사람의 다른 사람 -와이프 빼고- 다른 사람 챙기기에

그게 좋아서인지 이 좁은 유학 생활 모임에서 서로 불편해질 까봐서인지 -그게 크겠지-

다들 잘도 참고 잘도 만난다.

나는 더 이상 보기 싫은데.

그냥 그 사람 옆에서 더이상 다른 사람 안주거리 삼아 농담하는 것도 듣기 싫고

내 농담이 이렇게 나 없는 자리에서 들리고 다시 내 귀로 들리는

이딴 순환도 더 겪기 싫고.

가끔은. 저 배속에 있는 아이 교육은 어떻게 시킬까 살짝 궁금해지기도 하는데.

-뭐. 남이야기다 신경쓰지 말자 -흥. 그래도 안타까운지고.-

아 답답하다

더더 많은 상황이 있었지만 이 글이 너무 길고 읽는 사람에게 지루함을 충분히 줄 것같아

그만 두련다.

억. 분명 내 배설을 위해 쓰겠다 했는데. 어느새 남생각을? -_-;;

그런데. 원래 내가 여기 하려던 말이 이 사람말이 아니었는데.

좀전에 살짝 열받는 일이 또 하나 있어 어느새 흐름이 자연스레 왔나보다.

여튼. 좀 더 유학생들이. 공부 좀 했다고. 뭐 이사람들이 사회에서 우로 올라가나 그것은 모르겠다만.

그래도 여튼 사회를 구성하는 젊은 구성원들이 좀 더 진보적이었음 좋겠다

아니. 보수적인 사고관이라도 좋다. 건전한 건강한 보수라면.

좀 더 철학이 있고 좀더 깊이있는 사고를 조금만 더 해줬음 좋겠다.

나도 그렇지는 못하지만 최소 노력이라도 하고 최소 관심이라도 있으니.

나도 그닥 할 말은 없다만.

나 겸손한체 하다가 할 말 못하고 지나가는 그런 일. 여기서는 없어야 겠다.

 

-오늘도 분명히 할 말 다 못하고 가는 느낌 이고나.

그리고 글은 생각 정리 잘 해서 쓰는 게 잘 쓰는 거다-라는 말을 나에게 하고 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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