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stav Klimt 'Forest'

Klimt의 풍경화...그리고 알프레드 브렌델의 베토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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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전 가을이 한창일때 찍어둔 사진...

집 앞에 공원의 풍경입니다.

그날따라 가을 볕이 너무좋아서 투명한 햇살들이 손에 잡힐듯이 반짝였어요.

바람이 사르르 부니

쭉 늘어선 은행나무의 잎들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 처럼 떨어지네요.

조용히 산책을 즐기는데
꼬마가 유모차에서 갑자기 몸을 일으키며
나를 올려다 봅니다.
아무것도 아닌 나를...
내가 마치 우주의 중심인듯이 그렇게...
가슴 한끝이 아릿해져옴을 느낍니다.

저번 주말엔
오래간만에 근교로 가족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이제는 가을이 다 가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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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ony 2007-11-21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고 검은 눈동자랑 하얀 피부, 아이가 너무 예쁩니다. 어찌 그리 예쁜지 삼대의 사진을 보니 절로 알겠네요.^^

May 2007-11-21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유난히 얼굴이 하얀 사진이예요...ㅎㅎㅎ...눈이 좀 커서 좀 그런가...
남자아이 치고 좀 눈이 크죠.
 

일반적으로 여자들이 기분전환을 위해 하는 것들...

외출

머리하기

쇼핑

초컬릿

.

.

.

그리도 나에게는 커피도 필요해!

이걸 3시간에 다하기란...ㅠ.ㅠ 좀 힘들었다.

 

10년단골인 헤어숍에서 머리를 자르고나니 벌써 1시간 반 소요...-.-;;

드라이한다고 버린시간이 아까워 ㅠ.ㅠ

갤러리아에서

roomseven의쿠션을 찝쩍이다가

Aesop에서 일랑일랑의 아로마향이 가득한 수분세럼을 고르고

동부이촌동보다는 가까이 있는 식품관에서

다분히 중독성이 있는 루시파이의 '초컬릿 머드파이'한조각을 구입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려다 코너에 있는 일리커피에 눈이 빼앗겨서 결국

하이야트 델리에서 커피를 샀다. 6시가 넘으면 커피를 안마시는데...예외!

 

속으로 '기분아 기분아 좋아져랏'하고 외치며~

 

**루시파이키친 : 동부이촌동 총신교회옆



동부이촌동에 사는 친구의 소개로 알게된 집...이 집에 사과파인 정말 딱 미국 가정식 파이..뜨거울때 바닐라 아이스크리뫄 같이 먹으면 딱이겠지만. 손큰 친구가 한판씩 사왔던 탓에 질려서 그닥 생각나지는 않는다. 그런데..저 초컬릿 머드 파이는 정말...최고@@... 친구도 미국가서 요즘 동부이촌동으로는 거의 발을 끊었는데...이거때문에 저번엔 일요일날 동부이촌동까지 갔단다...일요일날 그 순복음 교회로 정체된 동부이촌동을....그때 그냥 동부이촌동에 아파트를 계약했어야 했어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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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다녀갔다.

차 마시러 드르겠다던 녀석은 전화도 안되더니 5시를 훌쩍 넘겨서야 나타났고 차 대신에 커피를 마시겠단다. 물론 그럴 줄 알았지...주전자에 물을 대충 올릴까 하다가 한동안 안쓴 에스프레소 스토브탑을 꺼내어 물을 붓고 얼마 전에 동생이 스페인에서 사온 디카페인 커피를 꾹꾹 눌러 넣었다. 스토브탑은 씻는게 귀찮아서 어지간하지 않으면 안꺼내는데 저녀석 얼굴을 보아하니 꺼내야 할 듯하다.

말이 친구지 2살 어린 동생..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 듯한 표정의 저 녀석을 알고 지내온지도 7년쯤 된듯하다. 저 친구가 나의 심심하다는 말에 우리집으로 바로 행차하신 이유는 아마도 며칠전 11시가 넘는 시간에 걸어댄 내 전화 때문일 것이다. 밑도 끝도 없이 떠드는 내 이야기를 묵묵히 한시간을 듣다가 손님이 지금 가시니 우리집으로 조만간 방문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던 저녀석. 무슨 말을 먼저 꺼낼 법도 한데 그냥 앉아있다. 저 머릿속에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참 징글징글한 녀석이다.

이 친구와 나, 가방을 열어보면 그 성격의 차이가 확연히 들어난다. 이 친구의 가방을 열면 딱 필요한 것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필통속에 볼펜조차 그렇고 여자애들이 주체할 수 없이 많이 가지고 있는 머리핀, 끈 장신구도 마찬가지다. 이것과 저것이 분명하다 못해 칼같이 구는 이 녀석이 내눈에는 그 속은 많이 여려보였다. 아마 지금도 그럴것 같다.

이 친구는 저번달 혼자 스페인에 다녀왔다. 한달 넘은 순례여정 내내 혼자서 원없이 걸었다 했다. 걷다가 걷다가 어느날 저 멀리 부터 환하게 비가 개어오는 모습을 보며 문득 '더이상 사랑하지 않음'을 알았다고 했다.  마치 깨달음 처럼...나는 '나도  그 깨달음 좀 얻었으면 좋겠다'고 놀려댔지만. 그 녀석은 진심이었다. 사랑이란거 누구에게나 참 힘든일이다.

친구는 커피 두잔과 초컬릿 두개의 시간을 보내고 일어섰다.

우리는 별 특별한 대화를 하지는 않았다. 늘 그렇듯이.

그래도 이 친구가 있어어 참 위안이 된다. 말없이 내 등을 두드려주는 것같은 저 친구가...

오늘은 '전화'가 말썽인 날이었다.

미국으로 날라간 친구의 휴대폰전화번호를 찾느라 온 방을 다치웠건만 아직 오리무중,

나의 늦은 '전화' 때문에 우리집에 방문한

친구는 핸드폰 베터리가 나가버려 경비아저씨에게 두통의 '전화'를 동냥하며 결국 우리집에 왔고,

안걸꺼라고 큰소리치다가 결국 골백번 생각끝에 '전화'를 했는데. 당사자는 전화를 안받는다.

이래서 난 전화거는게 싫다.

다시 용기가 생길것 같지는 않다.

그때 전화좀 받아주지...쳇

독하게 댓글이나 잘라가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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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9th st. between Amsterdam & Morningside drive, New York


문득 그 동네가 생각나서.. 북향이어 볕도 잘 안들던 아파트가 그리워져서 이 사진을 찾아냈다.

8층 아파트의 창으로 목을 쭉빼면 할렘이 보이고 밤이 되면 저 건물들 너머로 라구아디아 공항에 이착륙을 하는 비행기의 꼬리등이 반짝반짝 빛났다. 

늦 가을에 왠일로 볕이 좋아서 창밖으로 손을 뻗어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뉴욕은 비가 오기시작하면 가을인거고 비가 그치는것 같으면 여름이 오는 도시다.  추적추적 한달내내 오던 징글징글한 비...

그래도 그립다. 두고온 곳이라서...

그곳에서는 친구가 그립고 가족이 그리웠는데...여기선 또 그곳이 그립다하니 상종못할 변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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