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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가장 좋은 시간은?

요 얼마전 네이버뉴스에서 본 기사...아이가 돌이 되기전까지 그 엄마가 가장 힘든 이유는 육아보다 외로움때문이란다.

아마도 그런거 같다.

친한 언니가 날 보며 힘없이 '넌.. 아이랑 잘 지내는 거 같아'라 했던 말도 그 맥락일 듯 싶다.

하지만 뉴욕에서 생활로 혼자 시간보내기에 나름 이골이 난 나에게도 가끔은 버거울때가 많고

결국 그 버거움을 메우려는 듯 무겁지 않은 책들이 책상에 쌓여가는 것이 사실이다.

 

꼬맹이랑 지내면서 책읽기에 좋은 시간이란 건 사실 없다. 그냥 쉬엄쉬엄 읽을 뿐이다. 그런데 그녀석은 그게 싫은가보다. 오늘 혼자 잘 놀길래 옆에 앉아 이번 한주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들을 털어 낼겸 붙잡은 책을 기어이 뒤집어 버린다. 벽에 반쯤 기대어 앉은 내게 귀뚱거리면서 다가오더니 통통한 발을 내 가슴팍에 걸치고 올라타고 뽀뽀를 쏟아부으며 애교를 부린다. 이렇게되면 안그래도 내용은 안들어오고 행간의 여백만 뚫어지게 한참을 쳐다 보고 있던 나에게 별로 승산은 없다. 후...어떻게 에쿠니 가오리가 안넘어간단 말인가...중증이긴 한가보다.

결국 책은 다 덮었다.

밤에도 상념들이 또다른 상념들을 부르며 잠은 오지 않는다.결국은 이렇게 노닥 거린다. 테마에 페이퍼까지 쓰면서...2시가 다되어가는데...

요며칠 그러하듯 내일도 빨간 눈이 겠구나 싶다.

 기분전환용의 책들은 대개 추리 소설일색이다. 아마도 블럭버스터영화르 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거랑 비슷한거같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잘 넘어가지만 불편한 구석이 늘 있다. 아무래도 난 유치 찬란하게도 기본적인 권선징악의 틀을 사랑하나보다. 환야는 femme fatale의 이야기....물론 개과천선은 없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중에 제일먼저 읽은 건  사실'게임의 이름의 유괴'였는데, 친구네 집에서 친구도 친구의 남편의 친구에게서 빌렸다는 책을 다시 빌려온 책이라(좀 복잡하구만..) 얼마 안읽고 돌려주는 통에 그 뒷부분은 전혀 모른다.

 

제프리 디버...

너무나 잘 넘어가면서 구성도 괜찮은 추리소설...본컬렉터가 영화화되어 잘생긴 댄젤아저씨와 섹쉬한 졸리 언니가 나와 알려진...물론 영화보다 소설이 더 나은 건 당연...

곤충소년이 반전에있어서는 최고였고...돌원숭이도 재미있었고....

추리소설에 시리즈물을 열광하는 집안식구들 덕분에 어지간한 시리즈 물은 다 읽었는데 요즘은 제프리디버가 제일 난듯하다....패트리샤 콘월의 스타카페시리즈가 제일 난감...

 

최신작의 마지막경비구역을 읽고있자니 참 난감하기 그지없다. 이 시리즈를 다 읽은 정으로 읽자니 뭔가 진창에 빠진 느낌이랄까 패트리샤 아주머니가 이렇게 독자를 배신하나?

 

 누가 미야베 미유끼 소설에 토를 달겠는가. 나는 지갑이다와 화차, 스나크 사냥은 아직 읽는 중. 특히 모방범, 용은 잡들다. 이름없는 독, 마술은 속삭인다....재미있게 빨리 읽었던 책들.

사실 우리집에서 이 책들은 구입해서 읽고 택배로 다 보내주는 공급자가 있다...감사할 따름이지...아무렴... 

 

 

 

 

오늘은 이쯤 해야겠다. 누워도 잠이 올것같지는 않은데...잠을 자긴 해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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