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지음 / 창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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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없이 달려와서 읽고 나서 장편을 읽고 나서인지 산소가 부족해..... 라는 기분이 들었긴 했지만 그만큼 단숨에 읽을 수 있게 재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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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반양장) - 지금 우리를 위한 새로운 경제학 교과서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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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은 왜 맨날 똑같은 이야기만 써? 해놓은 걸로 책장사해서 돈벌려는거 아니야?˝ 맞다. 장하준 교수는 사다리를 걷어차면서 부터 항상 같은 주제로 책을 써왔다. 그러나 읽히지 않고 팔리기만 하는 책은 무용하다. 그래서 그가 써낸 이 책은 경제학 길치를 위한 가이드북이다. 여기가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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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삼 느낀다. 

 내 귀는 거짓말을 사랑한다. 거짓말이 아니고 사실이야 라는 거짓말에 미치도록 집착한다. 

그런데 귀는 둘 이다. 달콤한 거짓말에 취해있을 때 다른 한쪽은 호기심을 주체 못해 애가 닳는다. 


하나만 사랑할 수 없는 둘때문에 나는 순간의 행복을 누리지 못하기만 한게 아니라 용기도 없는 겁쟁이의 두 좋지 못한 타이틀을 얻었다. 


거짓말만 생각할 수 있다면 아무것도 모를 지언정 순간의 행복은 놓치지 않을텐데. 

호기심에게만 최선을 다할 수 있다면 세상앞에 지지 않는 용기를 가졌을 텐데. 



왜 불행한지 왜 비겁한지 자각했다는 걸 빼고는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둘다를 내려놓거나 둘 다 안고 가거나. 살아가는 것을 선택한 순간 나의 두 귀도 나와 평생을 같이 하게 되니 이 딜레마를 풀어낼 길은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리고 내일도 모레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채 두 귀를 달고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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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는 노래가 있었고 가요톱텐에서 적어도 10위권 내에는 들었던 유행가였다. 여자아이도 귀여웠고.

오늘은 해가 떴다. 적어도 하늘이 물찬어항은 아니니까.  형광등을 켜지 않아도 충분히 밝고, 애들은 밖에서 유치원 버스를 타고 있다. (확인안해봄)

그런데 나는 그렇지 못하고 있다.

나는 날씨라는 변수놈이 휘엉청 휘엉청 가지고 놀기 좋은 사람이다. 그래서 비오기전에는 말소리도 느리게 가는 걸 느낀다 (진짜야) 소리가 파동이니 어쩌니 이런 과학적인 이유를 말하고 싶지만 아는게 없군.  하늘에 양잿물로 만든 구름이 채워지기 시작하면 그 날의 해야 할일이며 하고 싶은 일 행동 거지 승질머리 지랄 발광 싸가지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좋지 못한 부분이 꿈틀하는 것이다. 심한 날은 가만히 혼자 있다가 승질나서 발을동동 구르기도 한다. 맘대로 되는게 없는게 짜증나니까. 근데 또 하려면 안되고 안하고 싶고.

 

비가오려나… 하는 관절염환자들의 이야기를 하려는게 아니다. 내가 뭐 미실도 아니고 하늘의 도움은 커녕 하늘에게 제발 파란 하늘 파란색 풍선을 품어달라고 애걸복걸해도 모지랄판.

오죽하면 친구들은 날더러 기상청이라 불렀다. 비가 올 법한 날이면 야자가끝날떄까지 의자에서 엉덩이도 안뗴고 잠만 퍼질러 잤기 때문에 그걸로 우산을 사네 마네 했다. 나쁜년들ㅋ

 

그런데 오늘은 이상하게 그렇게 나쁘지 않은데 최악의 난조를 겪고 있다. 너무 화가 난다. 어제 도서관에서 신나게 빌려온 책도 다 던져놨다. 그걸보니 또 짜증이 나고. 이걸 적고 있는 자체도 웃긴다. 아마 후회하겠지.

 

영화 파수꾼은 내게 말했다. 구렁이 담넘듯 넘긴 작은 상처들은 결국 쌓이고 뭉개져서 그다음 시대로 넘어가버린다고. 그는 더이상 상처가 아니라 날카로운 단도가 되고 누군가에게 부딛치기만 해도 칼에 찔리는 격이 되어 버린다고. 그리고 그런 사람을 오래도록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슬픈건 그 상처는 가장 가까이 두고 싶고 함께하며 신뢰했던 사람과의 충돌이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칼은 다시 죽음 후에도 살아서 제3자에게 넘어가버린다는 거였다.

 

엄마는 늘 말했다. 우리애는 사춘기라고는 없다고. 그게 문제였나? 불행하지 않은데 자꾸 곯은 곳들이 쑤신다. 쑤시는건 참을 수 있는데 화가 나는건 무능력하고 무기력한 나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미라같은 나를 참을 수가 없는 것이다. 속상한것 따위야 참을 수 있는데.

 

날이 좋지 않은 날에는 늘 반은 미라가 되어서 누워있었다. 다음날이 되어 날이 개이면 언제 그랬냐면서 어제의 일은 휴지통에 넣어 버린다. 비우기는 또 까먹고.

 

오늘은 그런 날이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도 분명 어떤 시기에 겪어낸 상처가 있다면 각각의 방식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사는데 사고가 없는건 말도 안되니까. 그럴 때 어떻게든 극복해내는것. 모진 사막의 시간을 지나보내는 것. 그것이 나의 방법이다.

누구가 보고 있다면 당신은 어떤지. 혹시 당신의 마음에도 은장도가 품어져 있는건 아닌지. 아니면 누군가의 마음에 자상을 입히지는 않았는지. 그걸 정말 내가 모르는 건지. 아는데 모르는 척하는 건지. 가르쳐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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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대를 하면서도 실망이 없으리라는 확신이 있었다. 영화가 말초적 쾌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것이 그의 영화였다. [복수는 나의 것] 을 통해 폭력을 보며 눈을 가리지 않는 나를 알았다. 처음 본 그의 영화 킬빌은 내게 등밑이 찌릿할 정도로 폭력이 주는 쾌락을 안겨주었다. 그 이후 몇번이고 돌려보면서 그 속에서 화려한 색감으로 치장된 스타일 그리고 울퉁불퉁하지만 단조로운 이야기를 유치하기 풀지 않는 변사를 발견했다. 단단한 흥미였고 꺠지지않는 이야기였고 꾼이었다. 참, 그리고 마지막으로 음식. 단순히 우유를 마시는 장면인데도 스크린속으로 뛰어들어 우유잔을 뺴앗고 싶어지게 만드는 그의 솜씨는 으.... 


그래서 항상 그의 영화를 보고 나면 영화 속 음식을 사먹곤 했다. 같은 목넘김인데도 그의 손길은 다르고 그의 소리는 왜이리 찰진지.  - 음식영화 찍으면 난리 날듯 본격 요리왕 퀭틴 - 



이번에도 그런 모든 기대를 안고 부푼 가슴으로 영화관으로 향했다. 그 전날 스필버그를 만났기에 좀... 실망할까 1초쯤 걱정했지만 문제 없었지. 


그리고 나와 외국인 몇이 좌석에 앉았고 두시간 남짓 지나 크레딧이 보였다. 




음..... 멋졌다. 여전히. 정말로. 오와! 하고 작게 소리좀 질러줬다. 

물론 타란티노가 그 전작 바스터즈를 넘을거라곤 생각하지 않았기에 그를 제하고 가히 내게는 재키브라운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멋진 영화였다. 커겈ㄱ커ㅣ겈ㄱ 컥 


어제가 개봉이었지 참. 

이야기는 안하련다. 


내맘이야 가서봐 



장고의 첫장면은 코언과 닮았다고 느꼈다. 그리고 투수가 속구와 변화구의 완급을 주면서도 텐션을 놓치지 않는 그런 미친 듯한 미쟝센과 동시에 중간에 생각난 과거의 서부영화들 떄문에 어.....? 이양반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는 생각에 큭큭하고 웃기도 했다. 

역시나 잡담과 수다는 여전했다. 바스터즈 이후로 사용하기 시작한 슬로우 모션이 이번에도 제대로였다. ( 보고 있냐 잭스나이더!!!!) 


오에스티? 아 귀가 황홀할 정도였지.


이전에 내가 놈놈놈을 옹호한 이유는 총잡이 영화에 간지가 빠지면 그건 ......... 하.... 그랬기에 정우성의 캐스팅과 그 몸짓 에 웨스턴에 대한 이해가 들어있었기 떄문이었다. 간지는 엄청나게 중요한 것이다. 시종일관 우습던 그도 1초사이에 카리스마 있는 현상금사냥꾼의 아우라를 주는 것. 그걸 해냈다. 역시. 



전문적인 용어는 별로 알지도 못하니까 이래저래 길게 설명하지 않게되는 나좀 봐주시고. 

^^>


정말 놀란건... 디카프리오 였다. 

나는 디카프리오에게 더이상 크게 반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처음 나를 영화로 홀린건 로미오였고 두번째는 하워드휴즈의 불안한 애어른이었으며 세번째는 천재 연기자 길버트의 동생이었다. 네번쨰로 나를 홀렸을 떄는 그때, 잔인한 맨주먹 싸움속에 클로즈업된 악한 얼굴이었다. 소름이 돋을만큼 무서운 시퍼런 눈이 불안해서 덜덜 떨면 에드가? 휴즈?  간데 없었다. 탁월한 연출속에 다시 태어난 그에게 칭찬을 해주는건 훌륭한 작품을 받은 관객의 도리가 아닌가? 기대이상이라는 말이 제일 맞겠지. 흔들리는 눈동자, 강박증과 두통으로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던 요전 영화들 속의 그를 찾을 수가 없더라는 말이다. 발츠랑 비교... 하긴 어렵다. 차라리 대조가 낫지. 발군의 연기력으로 악마의 옷을 입은 그에 비해서는물론 떨어지지만 절대적 클래스자체는 결코 뒤지지 않았다. 사양길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했던 나였다. 이제 전성기는 끝났다고. 스코세지의 품에서 아스피린을 먹으며 살아갈 그만 생각이 났는데.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이번엔 아직 가지않은 길로. 



같은 배우에게 다른 방식으로 네번을 반할 수 있다는건... 것도 늘 나를 놀라게 했지. 스스로 놀라지 않는자는 아무도 놀래킬 수 없다고 한다. 그 역시 그랬을까. 스스로에게. 스크린속의 그는 테이크 뒤에 자신에게 무어라 말했을까. 신인을 발견한 기분이다. 타란티노는 원석 세공사는 아니다 분명. 그러나 다시한번 시계의 줄을 갈고 보석을 세척하며 빗금을 그어낼 줄 아는 진흙에 버려질뻔 한 더러운 보석을 골라내는 눈을 가진 장타를 가진 사번 타자다. 


마음이 뜨겁다. 스크린속 그 악마같은 표정이 아직도 선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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