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나에게로 가는 일기
헨리 데이빗 소로우.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최석민 옮김 / 북인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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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이란 최고와 최하의 지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속하는 것이다. 즉 왕이 왕관을 벗게 되고 사람이 돈이 떨어져 거지가 될 때 말이다. 세상에는 어둠과 빛이 교차하는 저주스럽고 맹랑한 생활조건이 있다. 누구나 지식과 지혜 없이는 방향을 헤아리지 못한다. -1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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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생각한다
꼽힌 책의 모서리를 볼 때 아 내가 요걸 봤구나 읽었구나 하는 감정과 이야기덩어리만 남아있고 줄글하나 기억나지 않을 때 누구에게 뭘 읽었으면 좋겠다 하고 말 할 수 있을지
자주하는 음침한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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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주로 오세요 문지 푸른 문학
구병모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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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그 문제의 정의란 무엇인지 딱 꼬집어 말로 설명하지 못해도 좋다. 자기가 믿는것, 자기한테 이익이 되는 것 그게 정의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거지 절간을 부수는게 아니야. -2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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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 2013-01-06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가삼간을 태우자 헛둘헛둘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 위화, 열 개의 단어로 중국을 말하다
위화 지음, 김태성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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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행복을 가름하는 기준이 아닙니다." 이 학생의 말을 듣자마자 나는 온몸이 떨려 왔다. 이것은 한 개인의 목소리가 아니라 오늘날 중국 일부 집단이 내는 목소리이기 때문이다.그들은 나날히 발전하는 중국의 이미지에 푹 빠져 아직도 1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상상도 못할 가난 속에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다.-214쪽

나는 중국인의 진정한 비극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빈곤과 기아의 문제를 무시하는 것이 빈곤과 기아보다 더 무서운 것이다.-2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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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감정표현을 무서워한다. 그게 부메랑같은건데, 내 옆사람이 불편하면 그 불편해하는 모습때문에 내 마음이 불편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특별히 나쁜일이 있을 때는 가까운이들에게 더 살갑게 대하려고 노력한다. 그게 습관이 되었고 어느새 나는 표현하는 방법조차 잊어버려서 내가 원래 무딘 사람인줄 알았다.

생각해보면 표현하지 않았던 감정들은 불행버블이 되어 도통 꺼지지를 않는다. 이러면 펀더멘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감정표현의 걸음마를 떼려니 다자란 키와 늘어진 팔다리가 내게 앵겨붙어 떨어지질 않는다.

섭섭함도 마찬가지다. 나는 섭섭하지 않으려고 남들이 나에 대해 어떤 걱정이나 기대, 관심을 가지리라 애초에 생각하지 않는다. 근데 사람은 관심을 먹고 사는 영장류이다 보니 자꾸 혼자서 외로움을 타는 것이다. 속으로는 나도 누군가가 참 걱정해주고 그랬으면 하는데 겉으로 표현할줄도 모르고 말할줄도 모르고 생각할줄도 모른다. 이렇게 글자로 표현하기까지 자그마치 26년이 걸렸다. 이 순간이 지나면 잊어버릴 것이다. 그리고 또 섭섭해하지 않으려고 부다다 노력하면서 한쪽으로는 또 안그럴려고 테라피테라피 오오오옹오오오오오옴 하겠지 싶다.

아, 이럴 때 남자친구가 필요한가!

좋아 새해에는 집사람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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