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쪽이 진실이다.
남자든 여자든 사람은 자신의 얼굴로 표정을
짓고 손짓을 하고
몸짓과 발걸음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모든것이 다 정면에 나타나 있다.
그렇다면 그 이면은?
뒤쪽은? 등 뒤는?
등은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
너그럽고 솔직하고 용기있는 사람이 내게
왔다가 돌아서서 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것이 겉모습에
불과했었음을 얼마나 여러 번
깨달았던가. 돌아선 그의 등이
그의 인색함,이중성,비열함을
역력히 말해주고 있었으니! 동성애자들은
멋진 인조유방을 만들어 붙일 수 있지만
견갑골은 그들이 남자임을 숨기지 못한다.
인간의 뒷모습이 보여주는 이 웅변적
표현에 마음이 쏠린 화가가 한둘이 아니다
오노레 도미에는 등뼈의 조형성에서
매혹적인 힘의 미학을
표현하는 수단을 발견했다.
-이하 생략-
뒤쪽이 진실이다.
<뒷모습>- 미셸 투르니에 글
에두아르 부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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