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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뇌, 남자의 발견 - 무엇이 남자의 심리와 행동을 지배하는가
루안 브리젠딘 지음, 황혜숙 옮김 / 리더스북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 결혼했어요 라는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보고 있다. 가상이기는 하지만 신혼의 알콩달콩함을 손발이 오글오글하면서도 바라보면서 대리만족이라도 해보고 싶어서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재미있는 현상이 있는데, 남자들은 대부분 순간적으로 아픔이나 어려움을 겪을 때에도 아프지 않아요? 하면 아뇨, 안 아파요 괜찮아요...이 괜찮아요는 남자들 공용어인가 싶다. 왜 남자들은 안 아픈 척, 안 힘든 척 여자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는 걸까?
그리고 길을 모르더라도 절대로 타인에게 길을 묻지 않는다. 여자들이 보기엔 정말 쓸데없는 자존심이 너무 강하다. 동네에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피자집이 있는데 전화로 미리 주문을 하고 15분 뒤에 찾아가면 된다. 전화로 기존에 먹지 않은 피자를 시켜보려고 B를 시키려고 하는데 맛이 어떤가요? 날이 더운데 돼지고기가 들어가는데 괜찮을까요? 라고 간단히 물어보고 있는데 거실의 소파쪽에서 난리다. 에이 괜찮아..괜찮겠지, 뭘 그런걸 물어봐 이러면서 말이다. 우리 남편만 그러는 것은 아닐거다. 여자들은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을 몸소 체험하고 깊이 신봉하고 있다. 하지만 남자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말은 적게 할수록 좋다라는 말을 신봉하는 것 같다. 저 말 한마디만 물어보면 편할텐데 저 상황에서 한마디만 하면 될텐데 왜 안하는 걸까..하는 아쉬움과 답답함을 우리 여자들에게 선사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 책 <남자의 뇌, 남자의 발견>은 왜 남자들이 그러는지 여자들과 왜 다른지 뇌과학적으로 심리적으로도 잘 밝혀낸 책이다. 2010년 아마존의 베스트셀러이기도 한 이 책의 저자는 우선 여자인 루안 브리젠딘이다. 이미 2006년에 여자의 뇌, 여자의 발견이라는 책을 먼저 냈었단다. 남자의 심리와 행동의 비밀을 뇌과학으로 밝히고 있는데 남자의 뇌는 여자와 구별되는 남자만의 독특한 행동양식을 만들어냄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는 남자의 뇌는 과도하게 단순하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뇌구조와 호르몬의 작용으로 남자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남녀 간의 성 차이를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며 남녀의 차이가 그 출발점부터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바로 뇌구조가 다르다는 것이다.
남자아이는 왜 가만히 있지 못할까,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의 시각회로가 다르다는 것, 남자아이들이 자주 하는 자위, 사춘기 소년의 특징인 도무지 말이 안 통하는 아이, 테스토스테론 쓰나미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성호르몬이 과다 몰려오는 나이, 10대 소년을 공격적으로 만든다는 뇌 호르몬의 비밀 등 남자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도 정말 유용한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특히 남자가 성을 밝히는 이유, 허리 아래의 뇌가 원하는 것, 한편으로는 전혀 성적으로 보이지 않는 가족을 지키고 먹여 살리려는 아빠의 본능, 중년 남자의 격정적인 삶과 노년에 들어선 남자의 행동과 뇌까지...정말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많다. 여자들이여, 남자들의 행동이 답답하고 굼뜬 것 같고 왜 말이 없는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알고 싶었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