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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아프면 사람도 아프다
최중근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표지의 소셜 닥터 최중근이 쓴 세상이 아프면 사람도 아프다라는 크게 쓰인 문구만 보고 내시경을 하는 닥터로서 세상에 치이고 괴로워서 몸이 아프게 된 사람들을 곁에서 본 이야기를 쓴 그런 내용인 줄 알았다가 첫장을 읽어보곤 어 그게 아니네 했었다. 솔직히 기대한 내용의 책이 아니라 살짝 실망감이 밀려왔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짧은 칼럼식의 글을 하나 읽어보고 두개 읽고 연달아 열개쯤 읽어보니 어? 이거 읽을만한 내용들인데? 메모까지 하고 싶은데... 이러면서 끝까지 세시간만에 다 읽게 되었다.
읽어보면서 나와 생각이 다른 부분도 가끔 있었지만 대부분 고개를 끄덕이며 읽어나갔다. 배운 것이 많은 사람으로서 세상을 바라보며 사회에 대한 구조적인 생각을 하는 그의 짚어가는 사회상을 바라보는 내용에 맞아 맞아 하는 부분도 많았다. 아리랑을 중국이 연볜의 아리랑이라며 무형문화로 선정을 했다는 내용에서는 자칫하면 우리 고유의 아리랑을 중국에게 뺏길수도 있을 것 같다라는 위기의식과 민족의식을 느끼기도 했다가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글에서는 엉뚱하게도 멘토의 어원에 대해서 읽어보고 아 그렇구나 하면서 무릎을 쳤더랬다. 호메로스의 오딧세이아에서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에 나가게 되면서 아들 텔레마코스를 걱정하며 친구에게 아들을 부탁했는데 바로 그 친구의 이름이 멘토(Mentor)였다는 사실을 알고서 말이다.
그 밖에도 소통을 중요시 여겼던 월남 이상재 선생에 대한 추모열기가 당시에(1927년) 그렇게 뜨거웠는지 처음으로 알았다. 우리 시대의 큰어른들은 앞으론 누가 있을지.. 한분한분 세상을 떠나 하늘로 가시는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청소년이 올바른 길로 가며 올바른 변화를 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어른들이 이제는 나서야 할 때인 것 같다. 청소년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설파한 이상재 선생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싶어졌다.
새로운 사회속에서의 교육의 문제와 실업문제, 그리고 어른을 공경하는 효에 대한 문제까지 요즘의 사건화되는 이슈들에 모두 해당되는 내용인 것 같다. 사회의 단면을 구석구석 잘 살펴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는 내용이 정말 많았다. 시에 대한 그리움 등등 내가 잊고 살았던 것이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서 새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책을 읽는 리더의 중요성과 우리 아이들도 책을 많이 다양하게 읽어서 그런 리더의 자리에 오르기를...그런 기분좋은 상상을 해본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