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노믹스 - 미래 경제는 구글 방식이 지배한다
제프 자비스 지음, 이진원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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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출신으로 인터넷과 미디어에 관한 가장 대중적이고 권위 있는 블로그 가운데 하나인 버즈머신닷컴을 운영하는 파워블러거이자 현재 뉴욕시립대학교 저널리즘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여러 신문의 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이고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창간인이자 편집자인 제프 자비스가 무한한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직접 겪기도 했던 일을 토대로 구글과 인터넷의 개방성에 관한 글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그리 유명하지 않지만 남편이 IT업계에 있기에 유명한 줄 알았던 델 컴퓨터의 에피소드로 얼마나 현재의 인터넷문화가 발달했는지 블로그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직접 밝혀낸 인물이다. 델 컴퓨터는 미국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컴퓨터 회사로 인식되어 있었기에 저자가 구입했는데 구입한 날부터 계속 불량이 발생하고 버그가 발생, 이미 유료로 방문 A/S서비스까지 신청했음에도 기사가 방문하면 부품을 가지고 가지 않기 때문에 택배로 보내달라고 해서 10여일이 지나 집에 돌아왔지만 여전히 문제는 발생, 이후 끝없이 좌절하며 이 컴퓨터 하나로 인해 엄청난 시간과 쓸데없는 신경전의 낭비를 입었었다. 어느날 델 컴퓨터는 형편없다! 는 글을 올리고 이 글이 온 인터넷에 퍼지다. 델 컴퓨터는 마침 주식이 반토막 나는 시점이었는데 이 일과도 전혀 무관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저자의 설명이 있다. 과연 델 컴퓨터는 저자가 올려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그 블로그 한 토막 때문에 큰 타격을 입었을까? 이 책을 읽어본 바로는 예스이다. 수백만명이 이미 검색을 했고 델 컴퓨터의 이미지에 선입견을 갖게 되었으며 제프 자비스라는 사람이 델을 사고 엄청나게 고생한 얘기 알아? 하면서 수없이 입소문으로 퍼져갔다는 사실은 정말 이었을 것이다. 대한민국 아줌마로서 입소문이나 인터넷의 평가는 엄청난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이를 구글의 명성과 구글의 개방성에 대한 모든 것으로 풀어간다. 구글주스, 구글타임스, 모든 것은 구글이 인터넷 상에서 놀랍게도 딱 필요한 순간에 탄생한 것처럼 우연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2만명에 가까운 구글직원들의 하루는 과연 헛깨비일까. 분명 그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그 어떤 존재들이다. 구글과 함께 이 책에서 수없이 언급되는 기업은 페이스북이다. 우리나라의 싸이월드하고는 또 다른 개념의 소셜 네트워크로 이것이야말로 입소문이 그대로 타는 그런 또하나의 인터넷이다. 요즘은 또한 트위터의 인기도 모바일폰과 함께 엄청나다. 구글노믹스는 이러한 구글효과의 경제적인 측면, 미디어적인 측면까지 샅샅이 훑어주는데 그 방식이 이야기체라서 너무나도 쉽고도 재미있게 다가온다. 전혀 어려운 책이 아니지만 읽다보면 현재의 추세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인터넷 개방의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에 걸맞는 그런 네트워크나 인재가 곧 나오지 않을까? 그런 기업들의 시작은 편리함과 인터넷상의 소셜을 추구하다 우연히 생겨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초창기에 야후가 엄청나게 광고를 한 것과는 다르게 이들 기업은 순전히 써 본 사람들의 입소문에 의해 저절로 스스로 커지고 진화했다. 싸이월드가 주춤한 우리나라에서는 앞으로 어떤 것이 나올 것인지 그것을 예측해 보는 것도 즐거운 상상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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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2-02 0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