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 - 작은 악마를 천사로 만드는 12가지 칭찬 기술
켄 블랜차드 외 지음, 박슬라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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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도 누군가의 자녀였고 아기였다는 사실을 잊은 채 우리들은 갑자기 부모가 되어버린다. 어린 생명은 정말 너무나도 귀하고 귀엽고 예쁘지만 자는 얼굴을 보고 천사같다고 느끼는 것은 만국 공통일 것이다. 그렇다면 하루에도 몇 번씩 일어나는 어렵고 난감한 상황, 즉 떼를 쓰는 상황이라면? 우리들의 사랑스런 아이들은 작은 악마로 변신한다. 그리고 그런 모습들에 부모는 안절부절 못하고 기가 죽어 버린다. 그래서 빨리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 아이들에게 위협도 해보고 달래도 보고 그 자리를 모면하려고 애를 쓴다. 아이들은 영악한지라 그런 부모들의 모습을 보고 힌트를 얻어 매번 같은 상황에 놓이게 한다. 초보부모들이 그럼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 진정으로 자녀를 위해선 어떤 방법이 좋을 것인가? 여기 작은 악마를 천사로 만드는 12가지 칭찬기술을 알려주는 책이 있다. 바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켄 블랜차드가 내놓은 자녀교육편인 이 책이다.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 자신이 맡은 일 이외의 일을 하려 하지 않고 남의 일을 돕고 싶어하지 않는 것은,어떤 일을 잘 해냈을때에 적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잘못한 일만 찾아내어 그 사람을 다그치고 구설수에 오르게 만든다. 대부분 묵묵히 일만 하는 사람들보다 윗 사람들에게 아부도 잘하고 자신이 하는 일을 널리 알리고 다니는 사람들이 승진도 더 잘되고 윗사람들 눈에 뜨여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사실은 정말 불공평한 일이지만 묵묵히 일만 하는 사람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왜 자신이 하는 일을 잘 보여주려 하지 않는가. 정당한 보상은 누구나 받아야 하는 것인데 말이다. 말을 하지 않으면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가 직장인등 사회인을 위한 책이었다면, 이 책은 자녀를 키우면서 어떻게 적당한 타이밍에 보상을 하고 칭찬의 말을 효과적으로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의 너무나 큰 장점은, 역시 우화를 읽듯이 술술 읽혀진다는 것이다. 집에 있는 자녀육아서의 내용과 사실 많이 다르지 않지만 이 책은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주인공인 에이미는 이제 3살난 아들 조쉬와 남편 매트와 살고 있다. 범고래 조련사로서 훈련을 받는 중인 에이미는 선배 조련사들이 그토록 거대한 범고래들을 잘 다룰 수 있는 비결을 하나씩 보고 배우면서 자신의 아들인 조쉬에게도 써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결과는 너무나도 엄청난 성공. 밤마다 재우려고만 하면 동네가 떠나갈 정도로 울어버리는 조쉬를 두고 두 부부가 특히 에이미가 범고래를 조련하면서 얻어낸 깨달음으로 남편에게 도움을 주면서 하나하나 보상측면의 행동으로 바뀌어 가자, 즉 부모가 바뀌자 조쉬도 바뀌어 가는 것이 한눈에 보인다. 아이가 보채고 울때는 잠시 내버려 두고 한풀 꺾였을 때 즉시, 지금은 괜찮니? 하며 책을 한권 읽어줄게 라든가 인형들을 정리해 볼까 하는 식으로 아이와 함께 눈을 맞춘 결과 조쉬는 이내 혼자서도 잠들 수 있게 되었고 잠자기 전의 장난감 정리는 일종의 의식처럼 되어졌다. 정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친구와 하나의 장난감을 가지고 싸울때, 쇼핑센터에서 무조건 사달라고 조르며 바닥을 뒹구며 울때 등등 12가지 상황별로 소설처럼 읽어나갈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었고 기억이 남아서 아이에게 바로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집에 있는 많은 육아서를 정리하고 이 책 하나만 둘까보다. 아직 여섯살인 둘째녀석과 아직도 매일 씨름하고 있는데 이 책을 다 읽은 지금은 왠지 자신감이 생긴다. 지금은 새벽인데 날이 어서 밝아서 이 책대로 한번 내가 바뀌어볼까..하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 범고래와 아기 조쉬와 조련사 에이미의 이야기...너무나 매력적인 이야기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눈이 번쩍 뜨인 대목을 적어 볼까 한다.
 
"그런데 왜 대부분의 부모들은 완전히 '반대로' 하는 거지? 잘못한 일에만 신경을 쓰고 막상 잘한 일은 무시하잖아. 그런 식으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들이나 직원들, 심지어 다른 사람들까지 잘못된 행동을 하게 부추기고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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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해요 2010-03-11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