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와 만날 준비 -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기술철학의 제안들
손화철 지음, 나수은 그림 / 책숲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화와 철학을 나누는기준은 무엇일까? 바로 의심을 하느냐, 아니냐는 것이다. 이때 의심은친구가 거짓말을 하는지 참말을 하는지에 대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아는 바의 확실성에 대한 의심이다. - P18

그러면 철학적 태도, 즉 의심하는 태도가 일반화된 오늘날, 철학의 역할은 무엇인가? 답은 여전히 동일하다.
당연하게 생각되는 것에 관해 물음을 던지는 것,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철학은 이제 과학과 문학, 사회학 등 개별 분과 학문에서 독립해 좁은 의미의 철학만을 철학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좁은 의미의 철학에서 대표적인 물음은 "인간이란 무엇인가?", "존재란 무엇인가?", "이란 무엇인가?", "좋음의 기준은 무엇인가?"와 같은 근본적이고 - P19

그래서 경이에서 비롯된 철학은 항상 당대에 가장 중요한 대상을 철학적 사유의 주제로 삼는다. - P20

1903년 라이트 형제가 불과 12초 동안 36m를 비행한 후, 66년 만인 1969년 인간이 처음으로 달을 밟았다. 뤼미에르 형제가 3분짜리영화 〈기차의 도착>을 처음 상영한 것이 1895년이었는데, 오늘날 2시간 30분짜리 영화가 무선 인터넷을 통해 내 컴퓨터나 휴대전화로들어온다. 생각할수록 놀라운 기술적 변화는 "기술이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물음으로 철학자들을 이끌었다. - P21

기술철학은 철학으로 신화를 극복한 후에 또다시 신화가 생겨나는 현상을 직시하고 이를 넘어서기 위한 철학적 시도를 보여 준다.
"기술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은 수많은 다른 물음들로 이어져 기술철학의 여러 논의를 이룬다. 공학과 과학은 구별될 수 있는가? 기술과 예술의 차이는 무엇인가? 과거의 기술과 현대 기술은 어떻게 다른가? 그 차이는 유의미한가? 기술 발전은 계속될 것인가? 그 발전은바람직한가? 기술 발전의 목표는 무엇인가, 혹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기술은 인간적인가? 기술은 정치적인가? 기술은 자율적인가? - P22

과학기술은꼭 발전해야 하는가

철학은 당연한 것에 대한 의심, 혹은 경이의 태도에서 비롯되었고, 기술철학은 인간삶의 중요한 일부가 된 기술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앞에서 우리는 기술의 정의義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철학적 사유의 대상을 정의하는 것은 기본적인 일이기는 하지만 가장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기술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이유가 기술의 엄청난 발전과 영향력에 있다면, 기술철학의 물음은 기술의 유용성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기술철학이 제기하는 도전은 기술 발전이 꼭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대한 도전이 아니다. 기술철학은 기술발전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더는 생각하지 않으려는 안일한 태도에 .
의문을 제기한다. 또 기술 발전이 필요한 이유와 그 과정에 참여하는이유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무조건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고집하는 비과학적인 태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기술이 운명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운명이 되었는지, 혹은그런 생각이 왜 틀렸는지에 대한 근거다. - P40

그러나 철학하는 공학자는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는 법을 알게 된다. 다른 시각에서 공학 활동을 조망함으로써 공학의 의미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다. 철학자가 공학을안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공학자가 철학적사고방식을 배우면 공학자에게 얹혀 있는 세상은 바뀌게 된다. 따라서 모든 철학자가 공학자가 될 필요는 없지만, 모든 공학자는 철학자가 되어야 한다. 모든 왕이 철학자가 되어야 하듯이. - P49

기술은 모든 것을부품으로 만든다.
마르틴 하이데거 - P54

기술은 자율적이다
자크 엘륄
기술이 자율적이라는 주장은 기술철학자 랭던 위너가 말한 것처럼 기술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기술사회에서 손상되어 버린 인간의 자율성에 관한 이야기다. - P57

현대 기술에 대한 고전적 기술철학자들의 우려는 인간과 기술의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따라서 이들의 비관주의를 기술에 대한 거부나 감상적인 낭만주의로 치부하는 것은 곤란하다. 우리는 이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 속에서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읽어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물음은 남아 있다. 어떻게 오늘날의 기술 사회를 개선할 것인가? - P59

철학자와 공학자가 만나야 한다 -칼 미첨- - P61

기술은 사회적 합의의 산물이다 -앤드루 핀버그- - P63

구글의 미래학자이자 공학자인 레이 커즈와일 Ray Kurzweil 은 그의 책 《특이점이 온다》를 통해 기계의 지능이 인간의 지능을추월하는 특이점이 곧 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이점은 인간이 가진모든 감성과 지성 능력이 완벽하게 기술로 모사되는 것을 지나 인간보다 더 우월한 기술이 등장하는 것을 말한다. 이 순간이 오면 기술발전이 더는 인간의 능력에 의존하지 않게 될 것이다. - P69

포스트휴머니즘은 기술의 발전을 계속될운명 같은 것으로 인정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기술철학 이론들과 일정한 차별성을갖는다. 기술에 대한 통제나 관리보다는기술 발전으로 인한 새로운 인간의 모습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 포스트휴머니즘은 기술철학의 문제가 인간에 관한물음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 준다. - P75

이처럼 원자력 기술의 철학적인 함의는 단순히 그 기술을 사용해서 생기는 문제들에 국한되지 않는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 시간, 인간의 책임, 나아가 인간의 인간 됨 같은 중요한 개념들의 변화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술철학에서는 원자력 기술을 현대의대표적인 기술로 본다. - P98

과학기술의 발전 과정에는 득과 실이 둘 다 있어서 이런 위험의 감수는 불가피하다. 어느 정도의 위기를 기준으로 삼아서 포기할 것과 추진할 것을 결정하느냐가 관건일 뿐이다. - P115

대안은 ‘성찰적 근대화‘다. 그는 과거 서양 철학의 전통 속에 근대화가 강조한 합리성이 결과적으로 위험 사회를 초래했다고 비판한다. 성찰적 근대화는 차가운 합리성의 추구가 초래하는 부작용까지 고려하는 새로운 사유의 방식이다. 특히 위험의 숫자적 계산에만 익숙한 과학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과학과 관련된 의사결정 과정에 좀 더 많이 참여할 것을 강조한다. - P116

눈앞에 닥친 경쟁이나 성취 욕구보다 인간의 참된 행복, 추구해야 할 궁극적인 가치가 기술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묻는 용기가 필요하다. 결론은 어떻게 내려져도 좋다. 소크라테스의 지혜는 결론이 아닌 과정에서, 지혜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겸손한열정 그 자체로 드러난다. 아마 그러한 겸손한 열정이 벡이 말한 성찰적 근대화의 특징일 것이다. - P117

지식과 정보가 우리에게 이런저런 방식으로 제공된다고해서 그 지식과 정보 자체의 객관성과 타당성, 체계성 여부가 바뀌는것은 아니다. 의사소통과 정보 습득이 더 빠르고 광범위해져서 그에대해 반추하고 숙고할 여유가 줄었다는 엄밀한 현실과, 하이퍼링크와하이퍼리드가 정보의 정확한 전달을 일정 부분 방해하고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 P128

학자를 비롯해 기술 개발 주체들은 자기 기술이 목적에 맞게 잘 사용될 것이라 믿고 맹목적으로 옹호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기술이 존재하는 세상이 그렇지 않은 세상보다 더 낫다는 것을 분명히 보일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정확한 예측을 하라는 게 아니라 숙고를 요청하는 것이다. 좋은 세상에 대한 개발자의 생각과 여러 가지 의견들이 함께 경합하면서 서로를 향해 제기되는 반론을 딛고 정당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종합했을 때 해당 기술의 개발이좋은 사회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추구해야 한다. 그 확신이 여러 사람에게 설득력 있게 제시된다면, 기술 발전에 대한 막연한두려움도 사라질 것이고 공학자들의 자부심과 보람도 커질 것이다. - P138

장애인을 배려한 설계나 환경 친화적 기술의 설계, 혹은 경제적 약자를 고려한 설계 등은 설계 철학이 반영된 좋은 사례들이다. 모든사람을 위한 디자인 universal design’이라는 설계 철학을 예로 들어 보자.
이 설계 철학에 따르면 좋은 기술은 세상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필요를 골고루 충족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 - P144

과학기술이 발전해 갈수록 공학자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다음과같은 물음들이 꼬리를 문다. 4차 산업혁명의 기치 아래 추구되는 기술 발전의 속도와 방향성은 바람직한가? 치열한 무한 경쟁 속에서어나는 불공정과 불평등 문제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기술발전을 열렬히 추구하면서도 포스트휴먼 시대를 막연히 두려워하는것은 적절한가? - P148

그러나 적정기술과 같은 대안 공학의 시도는 단순히 저개발국가들을 돕는 차원에서뿐 아니라, 기존의 기술 활동과 공학 교육, 그리고급격한 기술 발전을 다시 한번 반성하며 돌아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 P154

특히 인간과 거의 비슷한 정도의 강인공지능‘이 나타날 상황을 가정하고 이어지는 논의는 비현실적이다. 우선 그런 일이 실현될 수 있을지의 여부도 불확실하고, 가능하다 하더라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아직 인공지능의 사용 범위와 개발을 어떤 방향으로 추진해야할 것인지 논의할 시간은 충분하다. 따라서 기계와 인간의 대립을 말하기 전에 그러한 상황이 과연 바람직한가에 관한 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 P167

우리를 열광하게 만드는 이유가 아무리 많다 해도 비판적 사유와비판적 태도는 여전히 필요하다. 현대 기술이 가져온 변화의 의미를물어야 하고, 그것이 우리의 인간 됨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반성적으로 검토해 봐야 한다. 나아가 그 진보의 정당성을 납득할만한 논변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기술이 과거에 우리가 바라던 일을가능하게 했지만 행복의 조건도 바꾼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 숙고는 단지 더 나은 미래, 더 나은 기술을 얻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거대한 흐름에 비판 없이 매몰되었을 때 얼마나 비참한 상태에 빠지게 되는지 지금까지의인류 역사가 잘 보여 주고 있다. - P17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눈에 쏙 세계사 2 - 고대 통일 제국의 등장 한눈에 쏙 세계사 2
서지원 지음, 이은열 그림, 박소연 외 감수 / 열다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눈에 쏙 세계사 2

참고 페르시아 전쟁은 왜 일어났나요?
페르시아가 대제국으로 성장하여 세력을 확대하자, 바다 건너 그리스 사람들이 불안해졌다. 페르시아와 그리스 사이에 바다의 주도권을 놓고 대립이 심해지자, 그리스는 페르시아의 지배를받고 있는 그리스 계통의 사람들을 부추겨 반란을 일으키게 하였다.
페르시아는 반란의 배후인 그리스를 공격하기로 하고, 대규모 그리스 원정군을 출동시켰다. 그러나 페르시아군은 그리스 동맹군의 강력한 저항에 밀려 마라톤 평야에서 패하였으며, 다음 원정에서도 살라미스 해협에서 크게 패하며 원정이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에도 페르시아는 대제국을 유지하였으나 점차 세력이 약해졌고, 결국 알렉산드로스에게 멸망하였다.
- 중학교 역사, 천재교육 - - P1

참고 포용 정책을 펼친 알렉산드로스알렉산드로스는 자신이 정복한 지역을 강압적으로 다스리기보다 포용하는 정책을 펼쳤다. 페르시아를 정복하는 과정에서는 기존 통치자였던 다리우스의 가족을 대우해 주었고, 인도 정복과정에서는 포루스왕을 굴복시킨 후 그의 지배권을 그대로 인정해 주었다.
집단 결혼은 그리스인과 페르시아인을 동화시키려는 알렉산드로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였다.
알렉산드로스 자신은 페르시아 왕인 다리우스의 딸을 부인으로 맞아들였다. 80여 명의 마케도니아 지도자가 페르시아 귀족 집안의 여성과 결혼하였고, 군인 1만여 명도 정복지의 주민과 결혼하였다.
그러나 알렉산드로스는 자신에게 최후까지 맞선 마을을 아예 불태워 버리기도 하였다. 또한 제국의 공용어를 그리스어로 하고 주요 관직을 그리스인에게 주는 등 그리스 중심의 통치 방식을택하였다.
중학교 역사 ①, 비상교육 -6 - P2

참고헬레니즘 문화의 특징.
· 알렉산드로스는 원정 중에 그리스의 학자와 예술가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가는 곳마다 그리스 문화를 보급하는 데 힘썼다. 그는 정복한 지역의 여러 곳에 자신의 이름을 딴 ‘알렉산드리아‘라는 도시를 건설하였으며, 자신의 부하와 페르시아인의 결혼을 장려하였다.
· 그리스인들은 자기 민족을 ‘헬레네스‘라고 부르며 다른 민족과 차이를 두었으나, 헬레니즘 시 대의 그리스인들은 폴리스의 한계를 벗어나 스스로를 세계의 시민이라고 생각하였다. 이와반대로 폴리스에 대한 충성심이 사라지면서 개인의 행복을 더 중시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헬레니즘 시대의 예술가들은 그리스와 달리 화려하게 기교를 부리면서 살아 움직이는 것같이 생생하게 인체를 표현하였다. 라오콘 상)이 대표적인데, 신에게 노여움을 받아 뱀에 물려죽어 가는 라오콘과 두 아들의 고통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였다.
- 중학교 역사 ①, 미래엔 -참고 간다라 미술간다라 미술의 특징은 불상 제작이다. 초기에 불교도는 불타를 단지 발자국 혹은 빈 좌석 등으로 표현하였으나, 간다라 지역(고대 인도의 북서부 지방인 간다라 지방)에 살던 그리스인들이 신을 인간과 똑같은 형체로 만들어 숭상하는 것을 보고 불상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간다라 불상은그리스풍으로 사실성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머리는 물결 모양의 장발이며, 눈언저리가 깊고콧대는 우뚝하다. 얼굴의 생김새는 인간적이고 개성적이며, 아직 형상화되지 않은 옷의 주름은자연스럽고 깊게 새겨져 있다.
간다라 미술은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 급속도로 전파되었으며, 점차 사막길의 남북로를 따라 동쪽으로 전해져 동아시아 불교 미술에 큰 영향을 끼쳤다.
- 고등학교 세계사》, 교학사 펴냄 - - P3

참고 로마에 널리 퍼진 크리스트교로마 제국 초기에 로마의 지배를 받던 팔레스타인에서 예수가 크리스트교를 창시하였다. 크리스트교는 로마 제국 전체로 퍼져 나갔다.
초기에 크리스트교는 우상 숭배 금지와 유일신에 대한 믿음 때문에 황제 숭배를 거부하여 탄압을 받기도 하였다. 하지만, 크리스트교를 믿는 사람이 꾸준히 늘어나자, 콘스탄티누스 대제는이를 통치에 이용하기 위하여 크리스트교를 공인하였다밀라노 칙령, 313년크리스트교는 4세기 말 로마 제국의 국교로 인정되었으며, 서로마 제국에 침입한 게르만족도이를 받아들이면서 유럽의 보편적인 종교로 자리 잡게 되었다.
-- 중학교 《역사 ①), 천재교육 - - P4

참고 진시황제의 통일 정책황제 지배 체제 확립: 황제라는 칭호를 처음 사용하고 스스로를 ‘짐‘이라고 불렀으며, 황제의상징으로 옥새를 사용하였다.
중앙 집권 제도 마련 봉건제 대신 군현제를 채택하여 전국을 36개의 군으로 나누고, 군 밑에다시 현을 설치하여 중앙에서 관리를 파견하였다.
경제적 통일 각국에서 서로 다르게 사용하던 화폐와 도량형을 통일하고, 전국 각지를 연결하는 치도(도로)를 건설하였으며 수레바퀴의 폭도 통일하였다.
.
- 중학교 역사 ①, 미래엔 - P5

실용적인 로마 문화〉로마는 학문과 예술 등에서 그리스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리스 신화가 로마인 사이에 널리 퍼졌으며, 문학에서는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 등이 나오기도 하였다.
또한, 로마는 넓은 제국을 통치하는 데 필요한 건축, 법률 등 실용적인 문화로 발전시켰다.
로마의 뛰어난 건축 기술은 정복지 곳곳에 세운 도시와 이를 연결하기 위해 닦은 도로 등에서잘 나타난다. 도시에는 수도 시설, 개선문, 콜로세움과 공중목욕탕 등 실용적인 건축물이 많이 세워졌다.
로마법은 기원전 5세기 중엽에 12표법이 만들어진 이후, 로마 제국의 확장과 함께 계속 발전하여 동로마 황제 유스티니아누스에 의해 집대성되었다. 이후 로마법은 유럽 근대 법률의 토대가되었다. 오늘날 사용하는 재판관, 배심제 등 많은 법률 용어가 로마법에서 유래하였다.
- 중학교 역사 ①, 천재교육 - P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대체 가짜 뉴스가 뭐야? 10대를 위한 글로벌 사회탐구 1
카롤리네 쿨라 지음, JUNO 그림, 김완균 옮김, 금준경 해제 / 비룡소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슈피겔》의 편집장 클라우스 브링크보이머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오늘날은 ‘탈진실의 시대‘라고 불립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소문이나 거짓을 재미있어 하며 떠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들은 진실과 같은 ‘참‘이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과트위터에서는 꾸며 낸 뉴스는 확인된 뉴스는 상관없이 한순간에 퍼져 나가고, 그것들 모두는 마치 믿을 만한 뉴스로 여겨집니다. 그렇게 알고리즘이 언론사의 편집 책임자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면, 인종차별주의적인 텍스트를 읽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인종차별주의적인 텍스트가 제공됩니다." - P103

"민주주의는 자유로운 언론 없이 지속될 수 없고, 독재는 검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국경없는기자회‘가 2019년에 조사 발표한 ‘언론 자유 지수‘
에 따르면 노르웨이가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독일은13위에 올라 있습니다. 한국은 41위, 미국은 48위, 러시아는 149위, 이란은 170위, 중국은 177위, 그리고 북한은 목록에 있는180개 국가 가운데 179위예요. - P110

헌법 어디서도 찾을 수 없지만, 언론은 종종 ‘제4의 권력‘ 이라고불리곤 해요. 수많은 사람의 관심이 특정 주제로 향하도록 이끌고, 그렇게 문제들을 속속들이 밝혀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언론인들은 처음에는 대부분 혼자서나 기껏해야 몇몇 동료들과함께 관심있는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이윽고 그 사건을다룬 기사가 주요 신문에 올라오거나 텔레비전 뉴스에서 다뤄지면, 마치 거대한 메가폰에다 대고 소리치는 것과 같은 효과를얻지요. 수많은 신문 독자와 텔레비전 시청자가 보고 듣게 되기때문이에요. - P116

1. 근접성 : 사건이 일어난 장소가 가까울수록 사람들은 더 관심을 갖습니다. 어느 낯선 도시의 도로가 차단되었다는 정보는아무 관련도 없는 사람에게는 별다른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할 거예요. 하지만 그 도로가 바로 자기 집 앞 도로라면 상황은 전혀 다르지요.
2. 저명성 : 사건의 당사자가 유명한 사람일수록 더 많은 관심을 기울입니다. 사람들은 영국 왕세자의 결혼식 장면을 텔레비전으로 시청하려고 해요. 하지만 이름 모를 누군가의결혼식이라면 그러지 않을 테죠.
3. 시의성 : 독자나 시청자나 청취자는 특정 사건들을 가능한 한 빨리 듣고 싶어 합니다. 태풍경보 같은 경우, 미리미리 정보를 얻기 원하죠. 그럴 수 없다면, 태풍 직후의 일이라도빨리 알고자 해요.
4. 흥미성 : 감동적이거나 호기심을 자아내는 감성적인 이야기에 끌려 합니다. 예를 들어 아주 오랫동안 헤어져 있다 마침내다시 만난 어느 가족의 이야기나, 중병에 걸려 고생하다완치된 누군가의 이야기가 바로 그 경우죠. - P12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대체 가짜 뉴스가 뭐야? 10대를 위한 글로벌 사회탐구 1
카롤리네 쿨라 지음, JUNO 그림, 김완균 옮김, 금준경 해제 / 비룡소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런저런 위기들과 불안감을 자극하는 정보들의 홍수 앞에서 많은 사람은 뉴스 시간에 텔레비전을 아예 켜지 않고 신문을읽지 않게 되었습니다. 언론에 진저리가 난 거예요.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온갖 스캔들과 정치 문제들에 관한 보도는 사람들을 짜증나고 무기력하게 만들었습니다. 세계화의 영향으로 언제 어디서나 지구촌 소식을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사람들을 힘들게 만들었지요.
이런 상황에서 어떤 사람들은 정보의 홍수를 차단해 삶의 공간을 보호하려 합니다. 좀 더 쉽게 해결할 수 있을 문제들과 마주하는, 단순한 세계로 돌아가려는 거예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 - P40

많은 언론사는 어떻게 회사의 재정을 안정적으로 만들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의 인터넷뉴스는 무료로 읽을 수있어요. 단지 기사가 실린 웹페이지 가장자리에 이런저런 광고들이 있지요. 사람들이 그 기사를 클릭하면, 그만큼 더 많은 광고효과를 얻었고요. 그렇게 클릭 수는 언론계에서 중요한 새로운 단위로 떠올랐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클릭베이트olickbait 라 불리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트렌드를 이끌어 냈지요. 클릭베이트는 ‘클릭‘과 ‘베이트‘의 합성어로 ‘클릭을 유도하는 미끼 라는뜻입니다. 즉, 가능한 한 많은 인터넷 이용자들이 뉴스를 클릭 - P47

대부분 언론인들은 중산층 시민계급 출신이고, 교양 있고 도시적이며 인종적으로는 동질성을 지닙니다. 독일 주간지 다가이트》의 편집장인 조반니 디로렌초는 한 연설에서 다음과 같이비판했어요.
"우리들의 출신배경은 지나칠 정도로 비슷합니다. 신입 사원을 채용할 때면, 편집부는 ‘우리에게 어울리는 사람을 선택하근합니다." - P60

‘필터버블‘은 필터링된 정보에 갇히는 현상을 거품에 비유한말로, 걸러진 정보만을 접하게 되어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증폭되는 것을 나타냅니다. ‘에코 체임버‘는 ‘메아리 방‘이라는뜻으로, 닫힌 방에서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 소리만 메아리처럼계속 접하는 것을 말해요. 이는 소통을 막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소셜미디어라는 자기만의 세상에 만족하며 다른생각을 지닌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고, 아울러 더는 논쟁을 벌일필요도 없기 때문이죠. - P6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분리된 평화
존 놀스 지음, 신소희 옮김 / 문예출판사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존 놀스의 분리된 평화는 가슴 아픈 성장소설이다. 미국 최고의 명문 사립학교인 필립스 엑스터 아카데미를 모델로 했다는 그휘황찬란한 포장 뒤에서, 이 소설에서 말하고 있는 것은 인간 누구에게나 내재되어 있는 야수성과의 조우이다.
be야수성의 총체라 하면 역시 전쟁, 그 전쟁이 징병이라는 사슬로점점 평화로운 소년들의 낙원을 옥죄어 오기 전, 소년들은 그 야수성을 자기들 내부에서 확인한다.
야수성은 저기 외부 어딘가 깊은 숲 속에, 깊은 밀림 속에, 어두운동굴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 속에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 P31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