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사책에 "고구려 사람들은 책 읽기를 좋아하여 고기를 파는 백정이나 마구간에서 말을 돌보는 사람까지도 경당을 세웠다"라는 경당에 관한기록이 남아있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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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은 아주 단순한 것들에 대해 말했다- 갈매기가 비행하는것이 옳다는 것. 자유가 존재의 본성이라는 것. 그 자유를 막아서는것은 무엇이든 무시해야 한다는 것. 그게 의식이든 미신이든 어떤 행태의 제약이든. - P98

한때 조나단이 갈매기 모두를 위해 바랐던 것들을이제 그 혼자 얻었다. 하늘을 나는 법을 배웠고, 그 대가로 치른 희생은 아쉽지 않았다. 갈매기들이 그렇게단명하는 것이 따분함과 두려움과 분노 때문임을 그는 알았다. 머릿속에 그런 것들이 없는 조나단은 훌륭한 삶을 오래 살았다. - P39

각자에게 삶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일에 노력해서 완벽에 도달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바로 비행이었다. 그들은 하나같이위풍당당한 새였고, 매일 몇 시간이고 비행하고 어려운 기술들을 시도하며 보냈다. - P55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면 다음 생은 이번 생과 똑같아. 한계도 똑같고 감당해야 할무거운 짐도 똑같지." - P57

외로운 과거를 보냈지만 갈매기 조나단은 타고난 선생이었고,
제힘으로 진실을 터득할 기회를 구하는 갈매기에게 그가 아는 진실을 알려주는 것이 조나단이 사랑을 펼치는 방식이었다. - P74

갈매기 앤서니는 조나단의 이름을 덮은 의례와 의식을 거부한 채자신의 길을 갔고, 그렇게 행동하는 젊은 새들이 점점 많아졌다. 그들은 삶의 허망함으로 애달팠지만 적어도 자신에게 정직했고, 삶이허망하다는 사실을 직시할 만큼 용기 있었다.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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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2-08-29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의 저 말이 인쇄되어 코팅된 책받침.
저 중고등학교때 유행이기도 했지요.
중학교때 방학 독후감 숙제이기도 했던 책이었고요.
책 내용보다 이제 이런 추억이 먼저 떠오르는 책, 그리고 나이가 되었습니다.

책을사랑하는현맘 2022-08-29 16:12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오래도록 그런 기억을 품게 해 준 책이었는데 최근에 다시 읽고 새롭게 감동 받은 지점들이 생기네요. 오래도록 고전인 이유가 있나봅니다.^^
 

그는 한 나라의 왕으로서 세속의 웬만한 부귀는 이미 다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필요를넘어서는 무제한의 욕망을 원했으니, 탐욕스럽다고밖에는달리 표현할 수 없다.
많이 가진 자의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 배고픔, 그것이 바로 탐욕의 본질이다. 그러나 그는 가장 가난한 사람도 즐길수 있는 빵 한 조각을 먹을 수도, 물 한 모금을 마실 수도 없었다. 모든 세상은 황금으로 변해버렸고 오직 황금만이 존재할 뿐이다. 탐욕은 그 자신을 황금으로 만들어 굳어지는순간에나 끝이 날 것이다. - P234

미다스는 어리석은 자다. 우리도 그렇다. 탐욕은 늘 어리석음에 이르는 직통 길이다. 탐욕에 이끌리는 사람은 여러정황과 가치들의 균형과 조화를 깊이 사유하지 않기 때문에, 혹은 사유한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기 때문에 극단의 금빛 유혹에 넘어가게 마련이다. -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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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인들이 불 주위에 둘러앉아 나누던 이야기가 오랜 세월 전승되면서 신화가 되었다. 구전되어 온 신화는 문자가 발명되면서기록되었고, 연극과 시, 소설, 음악, 미술 등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되었다.
고대 수메르 신화를 비롯해 이집트 신화, 인도 신화, 그리스 로마 신화, 북유럽 신화, 중국 신화, 단군 신화에 이르기까지 신화는인간의 문화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모든 신화는 우주와 인류의창조, 신과 영웅, 정령들의 본성, 세계의 종말, 그리고 사후 세계를다룬다. 또한 신화는 사랑과 질투, 전쟁과 평화, 선과 악, 삶과 죽음을 이야기한다. - P4

신화는 사람의 이동 경로를 따라 산을 타고 강을 건너며, 바다넘어 먼 지역까지 퍼져나갔고, 그 과정에서 이야기는 끝없이 확장되고 변형되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인간의 문명은 발전해 나갔고신화는 전설이 되고, 전설은 민담이 되었다. 민담은 상인과 순례자,
여행객을 통해서 다시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었다. 서양 문학의 뿌리인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부터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설화집 <아라비안나이트>,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 바그너의 악극 <니벨룽겐의 반지>, 푸시킨의 <루살카>, 예이츠의 《정령과꼽추》, 톨킨의 <반지의 제왕>과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작품이 신화의 영향을 받았다. - P5

신의 영역인 인간 복제도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오늘날, 사람들은 더는 정령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과학은 하늘을 나는 꿈을 넘어서 우주탐사 시대를 열었다. 인간에게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정령의 능력도 상당 부분 과학의 힘으로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정령들은 이제 신화와 전설 속에 깊이 잠들어 버렸다. 하지만 그들이우리의 관심 밖으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여전히신비롭고 매력적인 존재들이다.
소설가들은 작품 속에 정령을 살아 숨 쉬게 하고, 화가는 정령의 모습을 화폭에 담는다. 시인은 정령의 삶을 노래하고 음악가는이야기를 선율에 싣는다. 영화와 게임, 소설, 만화 속에서 정령은아직도 우리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그 속에서 우리에게두려움에서 벗어날 용기와 자신감을 주고, 삶의 지혜를 깨우치게하며,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해 과학과 예술에 대한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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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크는 인문학 20 : 신화 - 우리는 왜 오늘도 신들의 오랜 이야기를 읽을까? 생각이 크는 인문학 20
이경덕 지음, 이진아 그림 / 을파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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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레몬과 바우키스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우리에게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전하고 있어요. 이러한 삶의 가치는 어느 시대에나 변하지 않는 소중한 도덕적 가치이죠. 그뿐만 아니라 이 이야기는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해답을 가르쳐 주고 있어요. 세상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서로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할 우리 모두의 것이지요. 옛 사람들은 이처럼 오랫동안 어떻게 사는것이 더 현명하고 가치 있는 삶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내린 결론을 이야기에 담아 후손들에게 전했어요.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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