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비테의 공부의 즐거움 - 아이와 함께 읽어야 더 효과적인 자녀교육 바이블
칼 비테 지음, 남은숙 옮김 / 베이직북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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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자신감을 얻기도 했지만 반대로 무력감도 느꼈다.. 
칼 비테의 아버지의 열정의 10프로만 따라가도 내 아이는 엄청나게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
그만큼 아버지의 교육관과 열정과 열심이 그를 어린 나이서부터 천재로 키운게 아닐까 싶다.

즐기는 공부. 체험하는 공부, 마음이 따뜻한 사람으로 키우는 것 등
성적 위주의 학습에 익숙한 요새의 현실로 치면 이상적인 이야기지만 
실제 철저하게 그런 방법들을 통해 훌륭하게 교육한 사례를 보여준다.
또한 그렇게 함으로 본인 스스로 관심거리들을 찾아나가고
한가지 주제로 깊이 몰입할 수 있는 결과를 얻는 것을 볼 수 있다.
결국 본인 스스로 몰입하고 즐거워하고 집중하고 지속해 나가도록 돕는 것이 공부의 힘인 거다. 
물론 그 과정에서도 칼비테의 아버지는 아주 엄격하게 해야 할 일들을 관리하고 제시했고
칼 비테는 그 과정을 잘 받아들였다.
사실 이런 경우도 흔치 않은데...아버지가 인격적으로 상당히 훌륭했을 가능성도 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자연을 통한 학습 부분. 
하지만 가끔 이런 책을 보면 - 이 사람 역시 어린 나이에 박사를 딸 정도로 천재인데 - 
타고난 머리가 없었다면 과연 이런 것이 가능했을까 싶은 의문도 든다.
실제 보통 사람 같진 않다.
아버지가 그렇게 철저하게 교육한다고 해서 그 모든 것들을 다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진 않기에.

세상엔 의외로 즐겁게 몰입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이 그렇다고 다 칼 비테같이 되진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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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읽기능력이 평생성적을 좌우한다 - 상위 5%를 결정짓는 학년별.과목별 읽기 전략
김명미 지음 / 글담출판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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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 그대로 이 책은 초등학교 1학년, 아니 그 이전 어렸을 때부터의 읽기 능력을 강조한다.
한참 ’다독’의 열풍이 불어 교육열 높은 엄마들 사이에선
아이가 읽은 책을 쌓아놓고 경쟁하듯 몇 권인지를 자랑한다고 들은 적이 있다.

물론 나 역시 어렸을 때 부터 책을 너무나 좋아해서 많이 자주 읽었던 것이
후에 중 고등학교 학업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것을 경험했기에
책은 무조건 가까이 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이 확고하다.
또 이왕이면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접하는 것 역시 학업 뿐만 아니라 인생에도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하지만 아이를 공부시키면서 요즘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책을 어느 정도는 다들 읽는데
왜 학업 성적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점점 차이가 날까 하는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 다독의 열풍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이제는 
읽기 방법이나 읽으며 생각하기에 대한 방법론이 나오는 것 같다.
이 책 역시 모든 학업의 근본은 ’교과서’를 ’잘’ 읽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여러번 강조한다.
다독의 중요성 보다는 정독의 중요성을 강조한달까.

어떻게 읽어야 하나. ’How to read’ 에 관한 방법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고
(사고력이 중요한 읽기, 각 과목별 다른 읽기 방법 등등)
뒷부분으로 갈수록 각 학년에 필요한 읽기 능력을 정리해 놓았고
유용하게도 학년별 추천도서들을 요약해 놓았다.

책을 가까이 하게 하면서도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읽어야 할지 가이드 해주기 애매했었는데
이 책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자세하게 그 지침을 알려준다.
모든 과목은 ’국어’로 통한다~
모든 학습은 ’읽기’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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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주세요 지원이와 병관이 2
고대영 지음, 김영진 그림 / 길벗어린이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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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한번쯤 겪어 보았을 용돈에 관한 생활 동화로 
고대영 작가가 글을 쓰고 김영진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길벗 어린이에서 출판되었다.

만화 캐릭터 같은 지원이와 병관이는 시리즈로도 유명한데
이 시리즈 그림들의 특징은 우리 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풍경들에 대한 자세한 묘사로
아이들이 글을 읽으며 보기에 아주 생생하고 재미있다.
무엇보다 동화의 내용 자체가 우리 일상 생활 그대로를 옮겨 놓은 듯 해서
저학년 아이들도, 그리고 부모들도 충분히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듯 하다.

엄마와 함께 마트에 장을 보러 간 병관이.
가지고 싶은 블럭을 사고 싶지만, 엄마는 부탁을 들어주시지 않는다.
내년 생일 선물로 미리 사 달라고 조금은 무리한 떼도 써 보지만 엄마는 꿈쩍도 안하신다.
그럴때 보통의 아이들이 생각하듯이 ’용돈을 달라’는 요구를 하는 병관이.
아마도 용돈을 일정하게 받으면 그것을 모아 사고 싶은 것을 사고자 하는 계획을 가졌으리라.
삼학년때부터 용돈을 받기 시작했다는 누나의 말에도 불구하고
병관이는 목표를 이루고자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낸다.

갑자기 엄마의 집안 일을 돕기 시작한 것.
청소기를 돌리고, 빨래를 탁탁 털어 제대로 잘 너는 것부터 설겆이까지.
엄마는 알면서도 모른척 하지만 결국 모든 항목을 조목조목 적어 삼천원의 용돈을 요구하는 병관이에게
이때까지 엄마가 해 준 밥값이며, 재워준 값 등을 먼저 내라고 한다. 실망하는 병관이.
꿈에서조차 엄마가 해 준 모든 혜택에 대해 돈을 쳐서 내라고 하는 꿈을 꾸다 아침에 일어난다.
엄마는 시무룩한 병관이에게 결국 용돈을 준다.
앞으로 잘 모으고 엄마 심부름도 잘 하라고....

어쩌면 그렇게 우리집 풍경과 똑같을까?
보면서도 신기함에 웃음이 비실비실 새어나왔다.
누나가 있는 남동생.
용돈을 모으고 싶어 집안 일 이것저것을 하는 것.
결국 실망하여 그대로 잠이 들어 아침까지 시무룩해 있는 것....
J에게 읽어주면서도 J의 표정을 살피는 것이 재미있었다.
J도 자기 이야기를 책으로 읽는 것처럼 흥미진진했던지 몰입해서 듣고 있다.

다른 점이라면....병관이의 엄마처럼 결단력있고 생각있게 아이의 요구를 모른척 하고 
지혜롭게 거절할 줄 모르고
그저 아이의 그런 행동에 아무 생각없이 용돈을 주고 있다는 점?
아이에게...어떤 행위를 함으로 얻는 합리적인 보상 이전에
가족 사이에는 자신의 것을 희생하면서도 돕고 애쓰는 그런 마음이 있다는 것을 먼저 전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꼭 돈을 받기 위해서 청소를 한다던지, (그렇다면 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일 때는 하지 않는 어린이가 되겠지)
어떤 목적을 위해 엄마 일을 도와 준다던지...
자기의 목적을 위해 의도적으로 어떤 봉사를 하는 어린이가 아니라
자연스럽고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일을 했을 때 자연적으로 어떤 보상이 따라오는 것을 경험토록 해주는
그런 지혜로운 부모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읽고 나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나눠 보는 것도 좋을 듯.
-내가 병관이라면 어떻게 할까 - 가지고 싶은 블록이 있을 때
-내가 엄마라면 어떻게 할까 - 아이가 용돈을 요구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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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입니다 - 2005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대상 수상작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수상작 11
이혜란 글 그림 / 보림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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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혜란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일까 질문하고 있는 그림책이다.

우리 가족은 나와 동생, 엄마 아빠 이렇게 네 명....으로 시작하는데
시골에 계시다는 할머니를 조심스레 가족의 한 명으로 끼워 넣는다.
’나’의 눈으로 보는 우리 할머니는 조금 이상하시다.
분명히 엄마가 사 준 더 예쁜 옷이 있는데도 본인이 주워온 천 조각으로 옷을 기워 입으시고
때론 밤에 요강에다 볼일을 보실 때도 실수를 하시거나 대변을 옷에다 보실 때도 있으시다.
함께 식사를 할 때도 드시고 있던 것을 뱉어 놓으신다거나
옷장 속에 시골에서 가져오신 젓갈을 그대로 두어 구더기가 생기도록 내버려 두실 때도 있다.
가끔 학교 담장에 누워 잠이 드셔서 아버지가 말없이 업어오시기도 하고
중국 식당을 하는 부모님 가게에서 시도 때도 없이 옷을 훌렁 훌렁 벗어 버려
모두를 난감하게도 하신다.....

그래서 주인공인 ’나’는 할머니가 우리 집에 오시는 것이 그리 달갑지 않다.
또 할머니가 오시면 엄마 아빠는 그저 묵묵히 할머니의 수발을 들지만
그 표정이 결코 밝지 못하다. 힘든 것이 표정에 역력하시다.
(이런 표현은 책 속 삽화에 나오는데 엄마 아빠의 굳은 표정과 암울한 분위기가
연필로 그린 무채색 삽화 속에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다.)

실제로 가까이 치매 노인을 모시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런 할머니의 모습이 결코 편안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치매 노인을 모시고 사는 사람은 그 어쩔 수 없는 고단함에 지쳐
어쩌면 외면하고만 싶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주인공의 아빠는 그저 ’어머니’이기에, 
나를 온전히 거두지도, 돕지도 키우지도 못하는 부모이지만
나를 이 세상에 존재하게 해 준, 그 어머니이기에
아무 말 없이 묵묵히 오늘도 할머니의 수발을 든다.

어렸을 적에 할머니가 아빠를 사랑해 주셨냐는 ’나’의 물음에
비록 아무 대답을 할 수 없을지라도.....
그렇게 나의 어머니는, 나의 할머니는 우리의 ’가족’이다.

작가도 뒤에 서술하였지만,
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있다는 것은, 가족 전체에 상처를 주는 일이다.
가족이기에 어쩔 수 없이 거두고 받아들이지만
모두들 겪는 어려움은 이루 말 할 수가 없다.
그것을 알기에 이런 이야기를 꺼내 놓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으리라.
하지만....
결국 내가 품어야 할, 내가 존재하는 근원이 되는 ’나의 가족’이기에
다들 그렇게 묵묵히 섬기고 품게 되는 것 같다.
건강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될 때에만 가족이 아니라
부족하고 모자라지만 품어주고 기댈 수 있게 해 주는 이름...
그게 가족이니까....

저학년 아이들에게도 잔잔히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인 것 같다.
할머니의 기이한 행동과 모습에 호기심을 갖게 되고
그것이 일종의 병이라는 것을 알려주면
병에 걸린 가족도 우리 가족이기 때문에 함께 돌보고 받아들여야 한다...에 대해
생각해 볼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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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림은 특별해 벨 이마주 79
피터 카탈라노토 글.그림, 유영록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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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의 그림을 가차없이 평가해 버린 책 속 교장선생님의 어머니를 보면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의 마음 표현에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고 그 한계를 임의로 가치지기 하는지 알 수 있다.

에밀리는 생각한대로 표현할 줄 아는, 훌륭한 재능을 가진 아이다.
아침에 분주한 엄마를 식탁 옆 4명으로 표현하는 건, 보이는 것을 그대로 표현할 줄 아는 관찰력이고
자기와 단짝 친구를 자신과 똑같은 쌍둥이로 표현하는 것도
너무나 착한 선생님의 모습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도,
귀가 긴 강아지를 그리는 것도 에밀리에겐 보이는 것과 생각하는 것 그대로를 표현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단지 토끼인줄 알고 칭찬했다가 자기가 너무나 싫어하는 강아지이기에
잘 그린 그림을 뽑는 심사에서 에밀리의 그림을 탈락시킨 어른.
그림은 자신의 생각과 느낌, 기분과 감정, 보이는 것 그대로를 자신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답이 없는 자기 분출의 하나이다.
아이들이 생각한대로, 느낀대로, 자신의 방식과 자신의 터치로 그림을 그려 놓으면
어른들은 그것을 어른들의 잣대로 평가하기 바쁘다.

에밀리 역시 실망하고 상처받은 나머지 다시는 그림을 그리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자신의 그림을 운동장 한켠에 묻어버린다...
그리고 시작된 열병같은 마음앓이....
딱히 이유없이 열이 오르고 머리가 아픈 에밀리는 어쩌면 자신을 판단하고 거부하는 세상을 처음 대면한
어려움과 충격을 겪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에밀리의 그림이 최고라고 말하며 공룡을 그려달라고 곁에 와준 친구는
에밀리의 표현 그대로를 인정해 주고 기대하고 칭찬한다.
에밀리는 결국 친구에게 그림을 그려주며 자신 스스로 자신의 표현과 그림을 다시 찾아가게 된다.
다른 사람의 평가에 의해 상을 받고 안받고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좋아서, 내가 보는 대로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 결국 최고의 것이구나...깨달은 아이처럼.

정답이 없이 표현되는 그림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그림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감상하는 사람의 마음인 것 같다.
아이의 눈으로 그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쉽게 어떤 규정된 틀 안에 아이들의 그림을 가둬둘 순 없다.
모든 아이들의 그림은 본인에겐, 그리고 그것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정말 특별하니까...

특별히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그림에 대한 평가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혹시 누가 이상하다고 말할까봐, 잘 못그렸다고 말할까봐, 좋아하지 않을까봐
노심초사하며 자신의 그림을 내어보였을 때,
그것이 정답 없는 자기 표현의 발로라면
이 세상 최고의 찬사로 그림에 화답해 주기를 바란다.
"네 그림은 최고로 특별해!!!"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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