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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문가의 독서교육
최효찬 지음 / 바다출판사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처칠, 케네디, 네루, 루스벨트, 버핏, 카네기, 헤르만 헤세, 박지원, 밀, 이율곡...이름만으로도 그들이 주는 포스가 대단한 사람들...역사에, 또 그 역사를 살아온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영향력을 미치고 사후임에도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위인들이다.
이 책은, 이런 위인들이 자신의 삶에서 의미있는 일들을 이루며 살기까지 키워낸 각각의 가정 교육에 촛점을 맞춘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각 가정에서 이루어졌던 <독서교육>에 관한 이야기다.
어떤 위인도 <독서>를 중요시 여기지 않은 사람은 없다. 책 읽기를 누구보다 사랑했고, 즐겨했고, 또, 좋은 책들을 골라 읽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책을 읽어내려 가면서, 마음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뭐랄까~각 위인들의 독서목록을 보는 것이 마치 굉장한 보물을 막 열어보는 그런 느낌이랄까. 나와는 다른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이지만,
그들이 이룬 업적과 사상과 생각들의 시작점이 그들이 읽었던 책들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또 그들의 읽은 책들은 여전히 내 곁에 있기에 나 역시 그들의 생각과 삶을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독서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늘 생각하지만,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권하고, 함께 읽을 수 있을까 고민도 하고, 독서지도사라는 과정을 이수하면서 그 길들을 발견해 보려고 노력도 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또는 요즘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 길들을 조금씩 찾아가는 중이다. 하나같이 오래전 선인들의 고전을 섭렵했고, 바른 역사를 알려고 노력했으며 자신만의 독서방법으로 지식과 지혜의 지경을 넓혀갔다는 점. 고전과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한참 높아지고 있던 차에, 이 책이 주는 명쾌함과 즐거움은 너무 소중하다.
또한, 이 위인들을 키워낸 가문의 공통점중의 하나가 바로 어머니의 역할의 중요성이었다. 늘 식탁에서 시사문제를 놓고 토론하기를 좋아했던 케네디가의 어머니, 루스벨트가의 어머니 엘리너, 율곡 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 등...각자 자신의 교육철학대로 아이들을 바르게 이끌었는데 항상 그 중심에는, 각 아이들에게 맞는 세심한 <독서교육>이 있었고, <토론교육>이 있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내게 주어진 역할인 '엄마'라는 자리가 점점 더 무거워짐을 느끼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이들만이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것을 많이 느끼는데, 좋은 집안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늘 공부하고, 성장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결심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책 속에는 너무 좋은 구절들이 많이 소개되어 따로 적어놔야 할 정도이다. 위인들이 <독서>에 관해, <책>에 관해 했던 좋은 이야기들....늘 마음에 새겨야 할 듯 싶다.
책과 친구가 되지 못하더라도, 서로 알고 지내는 것이 좋다. 책이 당신 삶의 내부로 침투해 들어오지 못한다 하더라도, 서로 알고 지낸 다는 표시의 눈인사마저 거부하면서 살지는 마라 - 윈스턴 처칠 <폭풍의 한가운데>
실천에는 모험과 위험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그 결과가 두려워 실천을 회ㅣ한다. 먼발치에서 보는 위험은 더 무서워 보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가까이 가서 잘 보면 그다지 무서운 것이 아니란다. 때때로 그것은 생활에 흥취와 즐거움을 가져오는 좋은 반려자일 수도 있다. - 네루
배움을 멈추는 순간 삶도 멈춘다...아이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호기심, 흥미, 상상력, 나아가 삶에 대한 모험심이 아닐까 싶다. - 엘리너-
위인은 군중 속에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고독의 자주성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다 - 에머슨
나를 키워 낸 것은 할아버지의 선한 지혜와, 어머니의 무한한 상상력과 사랑의 힘, 그리고 아버지의 고통을 극복하는 힘과 양심이었다. - 헤르만 헤세-
독서의 길은 수백 가지...다만 한 가지 원칙과 길이 있다면, "그것은 읽는 글에 대한 경의, 이해하고자 하는 인내, 수용하고 경청하려는 겸손함" 이라고 말한다. - 헤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