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이섬 잣나무길... 오고 싶었던 곳인데 모든건 타이밍이라고 생명의 기운이 빠지니 춥고 쓸쓸하다.

이 곳은 원래 모래뻘 땅콩밭이었는데 1965년부터 민병도 선생께서 가꾸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나무 숲길을 걷다가 강물을 바라보니 그야말로 섬이다. 옆의자에 연인 한쌍, 한 청년이 여자친구를 위해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불러주고 있다.

그 유명한 메타세퀘이아길, 은행나무길을 걷다가 옆으로 빠져나오니 넓은 공간이 나온다. 가슴이 탁 트인다.
사람들은 나무숲길을 따라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모두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봄 여름 가을에는 가만히 이 곳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면 좋을 거같다.

남이장군의 묘가 보인다. 26세 한창 나이에 돌아가셨지만 지금은 섬을 지키고 계신다. 백두산 돌을 칼갈아서 없애고 두만강물을 말을 먹여 말릴 거란 발상...대단하다^^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리다 발견한 여인...어떤 사연이 있길래...아마 여름에는 시원해보이겠지^^

푸른 기운이 돌거나 단풍이 한창일 때 다시 와서 제대로 즐기고 싶다. 여러 이유로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아름다운 길을 걸었다. 섬을 가꾸기 위해 얼마나 애쓰셨을까...돌아가신 후에 나무숲에 뿌려졌을 정도니...아름다움은 그냥 이루어지지 않는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고개를 돌리니 무지개가 떴다. 거울 모서리가 만든 작품이다^^

우리네 삶도 다양하다. 같은 시간에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멍하게 있고...^^

이 곳은 아침고요수목원 하늘정원...남이섬은 평지지만 여기는 산을 가꿔 만들었다. 키큰 나무들을 하늘에 모아놓았다^^

아침고요 잣나무 산책길...이른 시간이라 정말 고요하다. 청평 가평이라 잣나무가 많다.

잣나무숲길을 걷다가 만난 햇볕 가득한 곳...쇼쌩크탈출 자세로 서있어본다^^

이 수목원은 원예학과 교수님이 한국사람의 삶과 애환이 담긴 정원을 만들기 위해 설립하셨다고 한다. 한국정원에 있는 기와집...신발을 벗고 올라갈 수 있다. 한국의 정원은 한국의 아름다움(곡선, 비대칭)을 울타리안에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 대청마루에 앉아있으니 마음이 푸근해진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신발벗고 올라와 이방 저방 돌아다녀본다. 참 잘 지은 한옥이다.

지압로...젊은 아빠와 어린 아들이 양손에 신발을 들고 지압로를 걷고 있다. 발은 아프지만 아이는 아빠를 돌아보며 활짝 웃고 있다.

어떻게 이 많은 탑을 쌓았을까...이 돌 하나하나에 간절한 소원이 들어있다.

여러분의 소원을 빌며 돌을 쌓아보세요^^

한참 바라보니 가슴이 짠해온다

멀리서 보면 붉은잎 단풍나무인 거같다.

붉은색의 정체는 낙상홍이라는 열매. 겨울내내 산새들의 먹이가 된다고한다.

힘들게 올라간 하경전망대...지금도 이렇게 예쁜데 다른 계절엔 얼마나 아름다울까...

가슴이 탁 트이는 아침광장...햇볕 잘 드는 곳이라 아직도 잔디가 푸르다. 푸른 기운이 반가워 찰칵!

난전시실에 들어갔다가 만났다. 이 곳은 색색깔 난잔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봄 여름 가을 겨울 풍경을 둘러보았다. 홈피가 정리가 잘 되어있고 사진도 참 좋다.

수목원 둘러보기만 보아도 감탄! 다른 계절의 기운도 흠뻑 느낄 수 있다.

수목원은 처음 와보는데 보이지 않는 정성을 느낄 수 있다. 많이 추천해주고 싶다. 하지만 충분히 다 보려면 발바닥에 땀나도록 열심히 다녀야한다는 거^^
http://www.morningcalm.co.kr/
사진이 많아서 한참 내려오셨죠?
잠시 일상을 떠나 담아온 사진들이어요.
모두들 즐거운 한 주 보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