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수사학 - 카사노바와 사랑의 행위에 관한 해석 작가정신 소설향 21
박청호 지음 / 작가정신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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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는 '카사노바와 사랑의 행위에 관한 해석'. 내용적인 면에서는 공감이 크게 없었지만, 왠지 알 것도 같은 여자의 기본 심리가 느껴지긴 했다. 나는 '소유'의 형태를 표방하는 사랑을 추구하지 않아서 집착이나 질투가 다소 먼 나라 얘기이지만... 흔히들 사랑하면... 상대의 전부를 '소유'하고 싶어하니까 그런 마음이 이해가 되기도 했다.
  제목을 잘 지은 것 같다. 읽기 쉽거나 재밌는 글은 아니지만... 정말 '수사학' 같은 느낌이다. 어찌 보면 말장난 같기도 한데 대상 (사랑) 자체가 어쩌면 수사학으로서가 아니고서야 다루기 힘든 분야일 테니 말이다.
  갑자기 든 생각인데... 사람은 왜 자기가 매력적이라는 걸 알고 즐길 수 밖에 없을까. ㅎ 예전에 카사노바는 내게 둘도 없이 나쁜 개념이었는데 (물론 지금도) 이젠... 그냥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매력적이고... 욕망도 넘치고... 다들 나를 욕망하고... 그런 상태라면... 여자도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난... 상대의 작고 소박한 그 사람만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매력이 흘러 넘쳐서 과한 사람보다는 내게 충분히 매력적인 사람을 만나고 싶다. :-)

 

 

 

`사랑은 늘 오지 않는 미래다. 그래서 항상 불가능하며 이미 겪어왔지만 늘 아니었다고 부정하면서, 그러나 언제나 사랑에 목말라하며 한 번만 더 겪게 된다면 죽어도 좋다고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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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다 우울한 밤에
나카무라 후미노리 지음, 양윤옥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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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할 때 읽으면 더 우울한 소설로 추천되어 있길래 선택했지만, 그다지 우울한 내용은 아니다. 오히려 사회의 좋지 않은 면을 들여다보게 되어 텁텁한 느낌이 강한 편이랄까. 사형제도에 대해선 꽤 오래 골똘히 생각해본 적도 있지만... 지금은 솔직히 그런 주제 자체가 머리 아플 뿐이다. 책이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확 끌리는 매력도 없고 재미도 없고 다소 실망스런 감이 있다. 그래서 더 우울해진다고 한 건가... ;)

 

 

 

"나는 혼자다 하는 느낌이 자꾸 들잖아? ......어느 정도의 고독은 필요하겠지만, 우리는 자신 속의 비밀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그렇게 하는 것으로 이래저래 알게 되는 일도 많을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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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와 결혼의 과학 - 지금까지 당신이 몰랐던 사랑의 진짜 얼굴
타라 파커포프 지음, 홍지수 옮김 / 민음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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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히 소개글에서는 솔깃한 내용이 많아서 주저없이 바로 구매했던 책이었는데, 읽어보니 정말 '과학'이었다. 과학이라고 하는 게 조금 추상적이라면... 보다 다양한 '실험'과 '통계'의 결과? 그리고 전문가의 말? 여튼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책은 아니었다. 연애와 결혼에 관한 이론적 내용들(결혼 생활을 잘 하는 방법 등)에 사실적 근거만 더해졌을 뿐... 다들 아는 내용 아닌가? ;)
  아직 결혼 생활을 시작한 것도 아닌데, 스토리도 아닌 것들이 너무 무더기로 재미 없게 나와서... 그냥 가볍게 읽어 넘겼다. 혹시라도 나중에 결혼을 생각하게 된다면 그 전에 살짝 다시 읽어보는 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남자는 자신이 집안일을 하면 아내가 더 행복해한다고 답했다. 집안일을 하는 것은 남편이 아내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낀다는 징표이다. 집안일을 남편이 하면 아내는 남편에 대해 마음을 열고 이러한 친밀감은 성관계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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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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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낙 오래전에 읽은 책이다. 나의 첫 소설로 기억하는 허삼관 매혈기. 책 읽는 속도도 느리고 책이란 것을 읽어본 적이 없어 재미도 모르던 시절, 반(?)강제적으로 읽게 되었는데 소설을 읽으며 처음 재미를 느꼈던 그 느낌이 아직도 기억난다.  
  허삼관이라는 영화가 크랭크인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꼭 보겠다고 다짐했었는데, 하정우 감독의 연출력에 대한 실망의 소리가 들려오니 적잖이 걱정된 것도 사실.. 그런데 기대를 워낙 안하고 가서 그런지 영화도 나쁘지 않았다. 책의 세부적인 내용을 인상 깊게 기억하고 있었다면 분명 실망한 부분이 더 있었겠지만, 다행히(?) 책 내용이 많이 휘발된 상태라 영화도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 ㅋㅋ
   분명히 알게된 건... 하정우님은 감독보단 연기에 달란트가 더 많다는 것? ㅎㅎ 그래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더 성장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꽤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난 오랜만에 허삼관 매혈기를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

 

 

 

"그런 걸 두고 좆털이 눈썹보다 나기는 늦게 나도 자라기는 길게 자란다고 하는 거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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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 개정판
양귀자 지음 / 쓰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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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8년에 출간되었고 많은 사람들의 손을 타 아주 낡아있는 책. 많이 재밌었다. 이런저런 생각도 하게 만들어주고 정신이 번쩍 나게도 해주고 삶의 씁쓸한 이면에 쓴웃음도 짓게 해주고... 여러모로 괜찮았다. 그리고 이 책은 무엇보다 작가의 관록이 엿보인 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삶의 모순... 어쩔 수 없지 않을까. 삶조차도 죽음과 맞닿아있는 것을. 사랑하면서도 사랑하지 않고, 거부하면서도 받아들이고, 하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 꼭 하게 되고야마는... 우리 삶의 모순들. 내 안에도 그런 것들이 적지 않게 있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어쩔 수 있을까... 그만큼 인간이라는 존재가 약하며 변덕스럽고 도무지 알 수 없는 존재인 것을...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사랑을 시작했고,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미워하게 된다는, 인간이란 존재의 한없는 모순......`

`인생은 짧다. 그러나 삶 속의 온갖 괴로움이 인생을 길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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