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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평점 :
워낙 오래전에 읽은 책이다. 나의 첫 소설로 기억하는 허삼관 매혈기. 책 읽는 속도도 느리고 책이란 것을 읽어본 적이 없어 재미도 모르던 시절, 반(?)강제적으로 읽게 되었는데 소설을 읽으며 처음 재미를 느꼈던 그 느낌이 아직도 기억난다.
허삼관이라는 영화가 크랭크인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꼭 보겠다고 다짐했었는데, 하정우 감독의 연출력에 대한 실망의 소리가 들려오니 적잖이 걱정된 것도 사실.. 그런데 기대를 워낙 안하고 가서 그런지 영화도 나쁘지 않았다. 책의 세부적인 내용을 인상 깊게 기억하고 있었다면 분명 실망한 부분이 더 있었겠지만, 다행히(?) 책 내용이 많이 휘발된 상태라 영화도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 ㅋㅋ
분명히 알게된 건... 하정우님은 감독보단 연기에 달란트가 더 많다는 것? ㅎㅎ 그래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더 성장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꽤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난 오랜만에 허삼관 매혈기를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
"그런 걸 두고 좆털이 눈썹보다 나기는 늦게 나도 자라기는 길게 자란다고 하는 거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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