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니콜라이 고골 지음, 이항재 옮김, 노에미 비야무사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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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콜라이 고골 작. 도스토예프스키의 「가난한 사람들」 책을 찾다가 옆에 얇은 책이 있길래 꺼내본 책. 알고 보니 도스토예프스키의 「가난한 사람들」이 있기까지 영향을 준 한 갈래의 문학 작품이었고, 높이 평가받는 단편 명작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작품의 핵심인 주인공 뿐 아니라 몇 안 되는 등장 인물도 입체적이었고, 짧지만 여러가지 강력한 메세지를 남기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읽다보니 왠지 남 일 같지 않은 슬픈 공감이 들기도 해서 씁쓸한 것도 있었다. ;)

 

 

 

`어느 누구의 보호도 받지 못하고 어느 누구의 애정도 받지 못하고 어느 누구의 관심도 끌지 못한 존재, 심지어 흔한 파리 한 마리도 놓치지 않고 핀에 꽂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자연관찰자의 주의조차 끌지 못한 존재가 사라지고 자취를 감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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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는 작은 책
호세 안토니오 미얀 지음, 유혜경 옮김, 페리코 파스토르 그림 / 큰나무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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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어린이 및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이라고 한다. 아주 작고 얇으면서 글자도 크고 삽화도 큼직하게 많이 들어가있다. 내용이 좋다고 말하는 것보단 다소 신선했다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아이들을 위한 책을 오랜만에 봐서 그럴지도~ ;) 귀엽고 앙증맞았다. 내가 어린 아이의 시선이 아니라서 이 내용이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자라나는 아이가 읽는다면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늙는다는 것이 얼마나 슬픈 일일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것들이 자꾸 생겨나는데 그걸 모르고 있다는 것과, 아무도 기억해 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 뭐 그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네가 아직 어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넌 이 세상에서 뭐든지 될 수 있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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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보다 sex
무라카미 류 지음, 한성례 옮김 / 자음과모음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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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무슨 책인지 잘 모르겠다. 쓰레기 같다는 말이 마음 속에서 여러 번 요동쳤고, 그때마다 책을 좀 집어던졌다. 끝까지 읽고 있는 게 시간 아까워서 포기하려다가 그냥 훌훌 넘겨만 봤다. 하루키의 잡문집은 이렇지 않았는데(그때도 소설보단 만족감이 떨어지긴 했지만) 이건 좀 심하지 않나 싶다.
 그 사람의 생각도 생각이지만(개인의 생각까지 태클 걸 생각은 없다.) 무엇보다 자신의 생각을 세상의 이치와 진리처럼 말하고 나머지를 우습고 어리석은 사람 취급하는 말투가 거슬리기도 하고, 자신의 책들에서 조금씩 뽑은 그 글들도 하나같이 다 별로였다. 논점도 없고 통일성도 없다. 결국 그 사람이 이 책에서 전달하고픈 말은 책 제목 하나 뿐인데, 그건 정말 딱 한 줄이면 충분했을 것 같다. 무라카미 류의 소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읽어볼 생각이 들지는 잘 모르겠다.

 

 

 

재능 있는 아름다운 여자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

"내가 싫어하는 일과 내게 어울리지 않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아"라고 말하는 여자가 가장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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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 열린책들 세계문학 117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석영중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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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이란.......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지만, 죽을 때도 가난한 것은 당신 잘못이라고 빌 게이츠는 말했다. 하지만 정말 그런 것일까. 정말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일까...
쉽게 끊어낼 수 없는 가난함은 물질적 곤궁함에서 그치지 않고 사람의 영혼까지도 가난하게 만든다.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는 사람이 물질적으로 빈곤할 때 느끼는 가난한 심리를 잘 그려 놓았다. 한 사람이 얼마나 피폐해질 수 있는지.... 
  ... 사실 뭐라 표현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나는 느낄 수 있는 영역이 넓은 것 같긴 한데, 표현의 영역은 너무 협소해 항상 단어가 잘 꺼내지질 않는다. 내 글엔 의미 없이 부유하고 있거나 겉만 맴도는 표현들이 참 많은데, 지금은 이런 단어조차 꺼내기가 조금 버겁다. 나의 고질적인 문제와 한계점이다.
내가 「외투」나 「가난한 사람들」의 주인공들처럼 당장 내일 일도 감당하지 못할 만큼 찢어지게 가난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별 다를 것 없이 곤궁한 입장이라 더 공감이 갔다. 물질적 가난함이 물질적 문제에서 그치지 않고 사람의 영혼까지 좀먹게 된다는 건 정말 너무 견디기 힘든 일인 것 같다. 그런 와중에 사탄에게 영혼을 팔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괜시리 울적해졌다. ;(

 

 

 

`지나간 과거의 모든 일들은 마치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이토록 선명하고 이토록 생생한데, 현실은 왜 이리도 생기 없고 어둡기만 할까요!`

`한쪽에는 운명에게 버림받은 선한 사람이 있는 반면, 다른 쪽에는 행복이 저절로 굴러 들어오는 사람이 있는 것은 대체 어찌 된 노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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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황현산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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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내가 이 책을 읽었었는지 읽고 기억을 못하는 건지 읽지 않았었는지 읽었다는 것조차 기억을 못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내게 있어서 어린 왕자는 내가 사랑한 사람이 사랑한 어린 왕자이다. 그래서 어린 왕자는 내게 많이 눈물겹고 특별하다.
  그를 생각하며 읽었고 계속 그가 생각이 나서 마음과 눈이 자꾸 시려왔다. 그가 그리울 때면 하염없이 읽고 또 읽고 싶어질 것 같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의 웃는 모습을 바라봐주고, 내 꿈 속으로 날아오겠다고 해준 나의 어린 왕자님. 내가 달려가겠다 말하고, 그의 슬픔을 달래주고, 밤을 지새우며 기다렸던 나의 어린 왕자님. 지금은 비록 닿을 수 없이 멀리 있지만, 이 슬픔이 조금 더 가시고 나면 나도 창문을 열어 나의 어린 왕자님을 생각하며 기뻐할 수 있겠지.
  잘 지내요, My Little Prince -

 

 

 

"그렇지만 하나뿐인 그 꽃이 내게는 너희들 모두보다 더 소중해. 내가 직접 물을 준 꽃이니까. 내가 직접 둥근 덮개를 씌워준 꽃이니까. 내가 직접 바람막이로 막아 보호해준 꽃이니까. 내가 직접 벌레들을 잡아준 꽃이니까. 불평을 해도, 자랑을 늘어놓아도, 심지어 때때로 입을 다물고 있어도 다 들어준 꽃이니까. 그건 바로 내 장미꽃이니까."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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