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내게로 왔다 3 - 내가 사랑하는 젊은 시 시가 내게로 왔다 3
김용택 지음 / 마음산책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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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시집은 예전부터 한두 권씩 읽어왔고 감상평을 올리기 시작한 적은 오래 되지 않아서 읽은 지도 모르고 까무룩하게 잊은 책들이 몇 권 있다. 그런데 이제와서 내가 아는 시들의 뿌리를 찾고 싶다는 마음이 든 건 왜일까.
  내게 시의 맛을 보여주었던 책들이 몇 권 있는데 「시가 내게로 왔다」도 당연히 그 중 하나이다. 시는 바람 잘 날이 없던 내 마음에 꾸준한 위로이자 친구가 되어주었던 것 같다. 한 편의 시집을 모두 읽기에 무거운 마음이 들 때면 -정말 그럴 때도 있었다.- 이렇게 시를 소개하는 책을 읽어주면 한결 더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요즘에는 오히려 소설책을 읽다가 시 읽기에 무심했던 것 같은데 다가오는 봄밤의 정취가 느껴지는 시 한 편 읽었으면 좋을 것 같은 저녁이다.

 

 

 

그대여
모든 게 순간이었다고 말하지 마라
달은 윙크 한 번 하는 데 한 달이나 걸린다

- 이정록, `더딘 사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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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 | 섹스 - 섹스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는 법 인생학교 1
알랭 드 보통 지음, 정미나 옮김 / 쌤앤파커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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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오랫동안 읽기 원했던 책이었다. 기대가 커서 그랬는지 몰라도 조금 아쉬웠다. 내가 사랑에 관련된 책을 읽거나 그런 구절들을 좋아하면 전 남자친구는 사랑은 직접 하는 거라고 그런 책 읽지 말고 직접 하라고 말을 많이 했었는데 이 책도? 응? ㅋ 뭐랄까 책으로 이렇다 저렇다 하기에는 너무 복잡한 문제를 주제로 삼은 느낌이 있다. ㅋ (아무리 보통 씨라도 ㅋ)
 이 책을 읽기만 하면 내가 느껴왔던 나의 문제점들이, 나의 어려움들이 뭔가 해소될 줄 알았는데... 책을 다 읽은 뒤 리뷰에 같이 올릴 글을 뽑다가 책을 다시 보면서는 왠지 더 헷갈려지기도 했다. 삶, 사람, 사랑, 섹스. 아마 답이 없어서 더욱 복잡한 문제이지 않을까 싶다. 내 맘처럼 되지도 않고~ ;)
알랭 드 보통만의 시각을 잠깐씩 엿볼 수 있었던 건 좋았지만, 전작에서와 아주 흡사한 글귀들이 반복 사용된 점이나 애매한 진행과 결론... 이런 점은 많이 아쉬웠다.

 

 

 

`우리가 겪는 가장 절박한 성문제 중에서 섹스 기교와 관련된 것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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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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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좋다. 너무 오랫동안 간절히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드디어 읽었다.

하루키 소설을 많이 읽은 건 아니지만, 그만의 분위기나 색이 분명히 느껴진다.

읽는 내내 참 즐거웠다. :-)  
 
 
윤종신 - 여자 없는 남자들 
 
http://youtu.be/MM-z_vtlbgg

 

 

 

 

`여자를 잃는다는 것은 말하자면 그런 것이다. 현실에 편입되어 있으면서도 현실을 무효로 만들어주는 특수한 시간, 그것이 여자들이 제공해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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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미야 형제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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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읽은 에쿠니 가오리 작품. 사실 그녀의 느낌은 크게 나지 않는다. 기승전결이 분명하면서 매력적인 스토리는 아니지만,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무슨 느낌이 들었는지조차 잘 모르게 무미건조하면서도 우스꽝스러운 내용이었지만, 음... 나는 그냥 '형제'라는 느낌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사랑에 실패를 해도, 남들이 비웃을만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저 함께 하며 위로도 하는 그런 동지가 있다는 건 참 좋은 것임에 분명하니까. ;)

 

 

 

`계절의 추이며 나날의 식사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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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보고 싶어서 바람이 불었다 - 안도현 아포리즘
안도현 지음 / 도어즈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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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손에서 아예 떼어 놓은지 거의 한 달째인 것 같다. 몸도 마음도 가난하고 황폐한 시기. 울 것 같은 마음으로 찾은 카페에서 우연히 읽게 된 책. 내 책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나의 안부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없어서 이렇게 가난한 느낌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바람은 언제쯤 불어올 수 있을지.

 

 

 

`사랑이라는 것은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지는 데서 출발하는 법이다.
그녀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의 하나.
닥치는 대로 그녀의 책을 빌려 보기 시작하라.
그때부터 사랑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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