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으로 산다는 것
김혜남 지음 / 갤리온 / 2006년 5월
구판절판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나지는 않았다. 태어난 것은 내 뜻과는 무관한 것이었다. 그러나 생명을 얻고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행복해지기를 바란다.-8쪽

인류학자 어니스트 베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람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을 사용한다. 자신만의 재능을 살리고, 남들과 다른 존재로서의 자신을 만들고, 자신의 기호를 넓히고 발달시키며, 삶의 실망스러운 것들을 견디는 법을 배우고, 성숙하고 단련되어, 마침내는 동물의 상태를 초월하여 위엄과 존엄성을 지닌 자연의 유일한 존재로서 우뚝 선다. 이처럼 구귀한 개인이 되기 위해 60여 년 동안 믿을 수 없는 고난과 노력을 다한 뒤에는, 죽을 수밖에 없다."-78~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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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치 사전 아름다운 가치 사전 1
채인선 글, 김은정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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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다니는 조카에게 선물한 책이다. 이 책은 감사, 겸손, 공평, 관용 등과 같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데 더없이 중요하지만 말로 설명하기는 힘든 가치 덕목을 여러 상황과 그림을 통해 알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중학교에서 도덕 수업을 담당하면서 아이들이 그 또래라면 꼭 알고 있어야 하는 가치 개념조차도 몰라 당황스럽고 안타까웠던 경험이 있는지라 이러한 책이 더욱 반갑고 고마웠다.

흔히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남들보다 똑똑하고 뛰어나기를 바란다. 그것도 학업 성적 면에서... 그러나  아무리 똑똑한 천재일지라도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지 못한다면, 자신의 똑똑함이 오히려 독이 되어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정말로 자신의 아이가 남들보다 훌륭한 아이가 되기를 바란다면, 그보다 먼저 정말로 행복하고 스스로 만족하는 인생을 살기를 바란다면 <평생 성적, 어쩌고~> 류의 책보다 이 책을 먼저 자녀의 책꽂이에 꽂아주어야 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자녀와 함께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지나치게 고리타분한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은 "똑똑한" 사람이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참된 가치를 실천하는 "바른" 사람들이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진리를 깨우치게 되었으면 좋겠다.

내 조카는 이런 작은엄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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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7-17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인선 작가의 <시카고에 간 김파리>가 새로 출간되었습니다.
 
참존 디에이지 시알디 4종 세트 - 모든피부
참존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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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존 제품은 가격이 비싸지 않으면서도 품질이 우수해 제가 애용하는 브랜드랍니다. 얼마 전까지 여름철에 쓰던 화이트닝 제품을 계속 썼었는데,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피부 당김과 건조함이 심해져서 고민 끝에 이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죠.

건성 피부이지만 건성용을 쓰면 번들거리는 느낌이 싫었는데, 이 제품은 스킨, 로션, 크림, 에센스까지 다 발라도 번들거리거나 끈적거리지 않아서 우선 만족스러워요. 그리고 보습력도 우수한 편이어서 밤에 바르고 아침에 일어나면 전보다 촉촉해진 피부를 느낄 수 있습니다.

건성이지만 번들거리거나 끈적거리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나, 품질좋은 기초 제품을 풀 세트로 구입하고 싶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추천해줄 만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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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에마임 라헬 내추럴 젤 세트[데이젤+나이트젤]
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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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가을철 접어들면서 피부 건조함이 심해져서 고민 끝에 구입한 제품입니다.

두 제품 모두 스킨 다음에 바르는 젤 형태의 제품인데, 끈적임 없이 피부에 잘 흡수되고 촉촉함도 오랫동안 지속되더군요.

가격이 약간 부담스럽긴 하지만, 용량이 많아서 오랫동안 쓸 수 있고, 또 가격이 아깝지 않을 만큼의 품질을 갖춘 제품입니다.

선물용으로도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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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하고 통쾌한 교사 비판서
로테 퀸 지음, 조경수 옮김 / 황금부엉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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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인 독일의 교육현실은 우리나라의 그것과는 다소 다르다. 저자는 책 서두와 본문 여러 곳에서 열린교육의 폐해인 초등교육의 학력 저하와 그로 인한 초등, 중등 간의 교육 격차가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교사에 대한 개인적 감정이 지나치게 섞여 있어, 읽으면 읽을수록 과연 이 책이 독일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판하기 위한 책인지, 개인적인 감정을 악담으로 풀어내기 위한 책인지 분간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았고, 그런 감정의 과잉 때문에 앞 부분과 뒷 부분의 논리마저도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저자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의 과업수행을 서술로 풀어내는 서술평가제보다 객관적인 근거에 의거해 점수를 매기는 점수제가 더욱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평가방법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정작 김나지움에서 이루어지는 점수 중심의 평가 방법 역시 불신하고 있으며, 지식 중심의 수업을 바란다는 앞부분의 내용과는 달리 좋은 교사의 기준을 '질 높은 수업'이 아닌 '교사의 열린 마음'에 두는 논리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아이가 초등 교육을 통해 다른 나라의 명절을 익히고, 스스로 만든 인형으로 가족을 기쁘게 해 주고, 싸움 대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성에 관해 건전한 상식을 갖추게 된 것도 김나지움에서 쓸모가 없다는 이유로 부정적으로 인식한다. (나는 사실 그녀가 초등학교에서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수학의 원리나 접속사의 원칙보다 이러한 상식이 훨씬 더 삶에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매우 흥미를 갖고 읽기 시작했던 책이 건전한 비판이 아닌 사적인 악담으로 흘러 실망스러웠지만, 그럼에도 내가 이 책에 별점 네 개를 준 것은 책의 마지막에 있던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사무국장인 이경자의 글 "한국의 교사들이 고쳐야 할 7가지" 때문이다. 이 글 속에는 현직 교사인 내가 막연하게 인식하고 있던 교육계의 문제점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짧은 글이어서 대안 제시까지는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명확한 문제 인식이야말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리라.

 

나는 어느 직업이든지 비판할 수 있고 지금의 교육계 역시 비판과 반성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비판도 애정이 있어야 할 수 있는 법이다. 교사가 학생에게 하지말아야 할 행동 중에 첫번째가 교사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투사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교사에 대한 비판에서도 지켜져야 하는 원칙이다. 애정이 없는 비판은 비판이 아니라 비난과 악담이며, 이러한 비난과 악담 만으로는 교육의 문제점이 제대로 해결될 수 없다.

 

논리와 설득력으로 무장한 제대로 된 교사 비판서가 출판되어 우리의 교육계를 흔들고, 교육의 세 주체인 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학생의 각성을 촉구하게 되길 바란다. 그리고 교사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치로운 직업이라 믿는 나를 비롯한 많은 교사들이 그러한 비판의 칼날을 스스로에게 먼저 들이미는 모범을 보여야 하리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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