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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이민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005년 11월
평점 :
인간은 인간 속에서만 인간이다. 홀로 존재하는 인간이란 있을 수 없다. 따라서 인간의 존재 이유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찾아야 하고, 만약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상대방이 아닌 자신 안에서 원인을 찾아 고쳐야 한다.
내가 파악한 이 책의 핵심이다. 각종 심리학 이론과 예시로 다양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지만, 이 책의 목적은 나의 문제를 찾아 대인관계를 개선하는 데 있다.
그렇다면, 그렇게 나를 바꾸면서까지 "끌리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성공"을 위해서이다. 타인에게 주목받고, 호감을 사고, 인정을 받아서 내가 원하는 현실적인 이득을 얻는 것이 목적인 셈이다.
물론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겨있긴 하지만, 나를 사랑하는 이유조차도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한 수단으로 치부되고 있다.
솔직히 나는 거의 모든 자기계발서들이 추구하는 이 목적(경제적 성공과 타인으로부터의 인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모든 사람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우하라."는 칸트의 정언명령을 좌우명으로 생각하는 나로서는 인간이 목적이라면 그 인간들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인간관계" 역시도 목적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타인에 대한 사랑, 친절, 배려, 진지함, 재치와 위트 등은 사람을 좀 더 사람답게 만드는 수많은 요소들 중 하나이며 성공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자본주의가 모든 가치를 유용성에 둔다 해도, 사람이 사람을 성공을 위한 도구로 생각해선 안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