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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한 생각
마하트마 간디 지음, 함석헌 외 옮김 / 호미 / 200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출판된 지는 5년, 내 품에 들어온 지는 3년이 넘은 책이다. 하지만 아직도 들추면 마치 처음 읽는 듯, 마음을 울리고, 생각을 깨우쳐 주는 가르침이 가득한 책이기도 하다.
사실 두껍지도 않고, 문고판처럼 책의 판형도 자그마한데다 내용 자체도 번호가 매겨져 있는 짧은 글귀로 이루어져 있어 마음만 먹으면 금방 읽어내려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이 책은 한 번 펼쳐들면 쉽게 책장을 넘길 수가 없다. 단순하고 쉬운 낱말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낱말 하나하나에 "참됨" "바름"을 생각하는 간디의 사상이 알알이 박혀있어 내 마음을 살피고 자세를 고쳐앉게 되는 것이다.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틈틈이 짬날 때마다 생각나는 대로 아무 페이지나 펼쳐들면 주옥같은 가르침을 받아 마음을 씻을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하고 또 감사한 책읽기인가...!
자기계발서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의 이기심과 성공욕구만을 자극하는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제치고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다면, 우리나라도 참으로 아름다워질 수 있을 텐데.. 불가능한 일일까? 북한의 핵실험으로 온 나라가 불안에 휩싸여 있는 오늘, 이 책의 의미가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