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대한민국 2 - 박노자 교수가 말하는 '주식회사 대한민국'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1월
절판


제도권 교육과 언론이 '신성한 병역'을 들먹일 때는, 그들의 기만성이 그대로 노정된다. 징병제가 만들어질 때부터 현재까지 그들에게 병역이 언제 한 번이라도 '신성'했는가? 그들에게는 군복을 입은 민중을 제국주의 전쟁에서 희생시킬 권리만 그야말로 신성했다.-131쪽

한마디로 진정한 의미의 강함은 '다름'을 인정해주고 존중해주는 성숙된 분위기를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다름'을 원천봉쇄하는 국가보안법에 손을 대지도 못하고 병역 거부자를 위한 대체 복무제를 만들 생각도 안 하는 한국 정치인들은 과연 한국을 진정한 의미의 강국으로 만들고자 하는가. 의식, 무의식적으로 규율국가를 이상시하는 그들은 이념적으로 일제의 '부국강병'이상으로 진전한 적이 있는가. '반국가 단체'가 정말 존재한다면 그건 바로 국가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보수 정치인들이다.-1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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