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살아 계실 때 꼭 해드려야 할 45가지
고도원 엮음, 김선희 그림 / 나무생각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내 나이도 이제 30대 초반을 넘어 서서히 중반으로 나아가고 있다.

친구나 직장 동료의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부음도 종종 듣는다. 작년에는 큰아버지가 돌아가시기도 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더니 큰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니 부모님과 함께 할 시간이 실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조급한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이 책은, 나처럼 늙어가시는 부모님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자식들이 부모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쉽게, 자상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수필이라는 편안한 형식 속에 담겨있는 각각의 내용들은 부모님과 나 사이의 관계를 돌아보게 하고, 부모님의 늙음을 안까타워만 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무엇을 함께 해야 할 지를 일러주고 있다. 사소하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이 대부분이어서 연신 고개를 끄덕거리며 책을 읽어나갔다.

특별한 사상과 메시지가 담긴 책은 아니지만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선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효도라는 것이 큰 돈과 시간이 드는 게 아니라는, 단순하지만 잊기 쉬운 진리도 배울 수 있다. 오랜만에 마음 훈훈한 독서를 한 듯 해 마음이 뿌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