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종교에 대한 기본적 연구 없이 종교 간의 대화가 있을 수 없고, 종교 간의 대화 없이 종교 간의 평화가 있을 수 없고, 종교 간의 평화 없이 세계 평화가 있을 수 없다. - 한스 큉 - (p.15)
영국의 인류학자 마레트에 따르면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별하는 가장 큰 특징은 인간이 종교적이라는 사실이다. 지구상에 있는 종족 중에 어떤 형태로든 종교가 없는 종족은 없고, 반면에 동물 중에 종교적 신념이나 제의를 가진 것으로 보이는 동물은 아직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별하는 `종교적 인간`이라는 말이 차라리 더욱 적절하다는 것이다. (p.18~p.19)
바흐는 우리가 종교 체험을 표현할 때 크게 세 가지 형태, 곧 생각으로, 행동으로, 사귐으로 표현한다고 하였다. 이론적, 실천적, 사회적 표현이라는 뜻이다. 이론적 표현이란 신화나 교설, 교리 같은 것이고, 실천적 표현이란 경배나 헌신 등이며, 사회적 표현이란 집단을 형성하고 교파나 교단으로 퍼져나가는 것 등을 말한다. 따라서 바흐의 이론을 따르면 종교란 `체험의 측면`과 `표현의 측면`으로 나눌 수 있다. (p.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