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말 천국일까?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 14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 고향옥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천국에서 뭐 할까?"라는 공책이 발견되면서부터 시작된다. 할아버지는 자기 무덤이 어떤 모양이었으면 좋겠는지, 천국과 지옥은 어떤 모습일지 등 자신의 예측과 소망을 담아 죽음에 대해 글과 그림을 남겼다. 손자는 이 글과 그림을 보면서 할아버지가 죽음을 어떤 태도로 받아들였을지 궁금해하고, 자신도 할아버지처럼 죽음에 대한 공책을 만들기로 한다. 그리고 공책 내용을 적어가다가 알게 된다. 천국에서 하고 싶은 일과 지금 하고 싶은 일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아직은 어린 아이들에게 죽음을 이야기한다는 게 망설여지기는 한다. 하지만 대여섯 살 때부터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아이들도 허다하고, 애완동물부터 친척까지 죽음을 겪을 일이 없진 않기에 이렇게 그림책으로나마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할 기회를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책의 마지막, 천국에서 하고 싶은 일과 지금 하고 싶은 일이 다르지 않다는 말은 어른인 나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결국 웰빙과 웰다잉은 한 줄로 연결되어 있는 것... 하루하루를 즐겁게 열심히 사는 게 후회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아이들 그림책을 통해 다시금 배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