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교육의 파시즘 - 노예도덕을 넘어서 프런티어21 1
김상봉 지음 / 길(도서출판) / 2005년 10월
품절


도덕교육이 덕목과 가치의 일방적 주입이 아니라 덕목과 가치에 대한 비판적 성찰의 과정이 되고 이를 통해 가치를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정립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과정이 될 때에만 국가가 실시하는 도덕교육은 이데올로기 교육으로 전락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108쪽

현실의 총체적 인식 없이 도덕만을 주입하려 할 때, 그런 도덕은 현실에 뿌리박지 못하는 까닭에 맹목적 몽상을 벗어날 수 없다. 마찬가지로 도덕교육이 스스로 생각하고 돌이켜 생각하며 더불어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주지 않으면서 도덕적 규범들을 단지 그것이 규범이라는 이유만으로 강요할 때, 그것은 정신적 폭력 이외엔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139쪽

과연 도덕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말하자면 도덕은 자유와 같은 말이다. 도덕적이 된다는 것, 그것은 자유로워진다는 것, 참된 의미의 자유를 실현한다는 것과 다른 말이 아니다.-153쪽

걸어봄으로써만 걷는 법을 배울 수 있듯이, 자유의 능력 역시 오직 자유롭게 사유하고 행위해봄으로써 길러질 수 있다.-200쪽

도덕교육은 마지막 단계에서는 아무리 공허하고 추상적으로 보인다 할지라도 현실을 총체성 속에서 사유하도록 자극하지 않으면 안 된다.-243쪽

문제는 무엇이 그 자체로서 좋으냐 나쁘냐가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가 하는 것이다. ((중략)) 도덕교육은 학생들을 자유와 예속의 기로에 세우고 그들로 하여금 그 사이에서 자기의 실존을 걸고 결단하는 연습을 하게 해야 할 것이다.-2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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