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 나의 인생에 후회가 있다
후지이 가오루 지음, 윤선미 옮김 / 글담출판 / 2003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멋진 제목을 달고있고 위대한(혹은 유명한?) 인물들의 삶을 다루고 있지만, 나에게 감동도 교훈도 주지 못했다.

미안하지만 이 책은 재미가 없다. 일단 책에 실려있는 인물의 수가 너무 많다. 따라서 인물의 삶을 되짚어 그들의 "엔딩(죽음)"이 왜 후회스럽게 되었는지, 그들이 그 후회스런 삶을 어떻게 느끼며 살았는지, 후회없이 살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한다.

더구나 그 "후회"라는 것도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시선에 의한 거여서, 나로서는 동의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각 인물의 마지막 부분에 "생각해 볼 것"(정확한 명칭은 생각이 안난다.)이라는 칸을 마련하여 "이렇게 살면 안된다." 투의 교훈적인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은 독자를 무시하는 처사라고까지 느껴졌다.

그리고 또 한가지...

세상에 후회없는 인생이란 없다. 아무리 돈이 많고, 명예와 권력을 함께 거머쥐고, 타인의 존경과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위대한 업적까지 남겼다 해도, 죽음에 임박해 후회가 없을 수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이 책은 제목마저 잘못 짓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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