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기기관차 미카 어른을 위한 동화 13
안도현 글, 최성환 그림 / 문학동네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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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동화 13"이란 부제가 붙어있는 이 책은 "느리고 작고 보잘것 없는 것"들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보내는 안도현의 짧은 소설이다.

아마도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속도에 매달려 뒤를 돌아보지 못하고, 겉모습에 현혹되어 마음을 들여다볼 줄 모르며, 군중 속에서 제대로 외로움조차 느낄 줄 모르는 현대인들을 일깨우고 싶었던 것 같다.

지나치게 교훈적이고 뻔한 내용이 조금은 걸리기도 하지만 읽고나면 순수해지고, 내가 걷고있는 삶의 방향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의미있는 책이다.

책에 나오는 기억에 남는 구절을 옮겨적어 본다.

"점점 빨리 달리다 보면 사람들은 모두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가 될지도 몰라. 빨리 달리는 데 취해있으면 자기자신이 누구인지, 왜 사는지도 모르고 살아가게 될 거야." (p.69)

"외로움이라는 특혜는 자기자신을 들여다볼 줄 아는 사람에게만 돌아가는 것. 외로움 때문에 몸을 떠는 것보다 더 불행한 것은 외로움을 느껴볼 시간도 갖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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