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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장아장 걷다가 ㅣ 옹알옹알 아기그림책 1
허은미 지음, 이혜리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1년 5월
평점 :
절판
우선 자그마한 크기에 아기들이 보기에 적합한 빳빳한 보드북 재질이 마음에 든다. 예쁘진 않지만 귀엽고 익살스런 표정의 그림들 덕분인지 여러 번 봐도 질리지 않는다. 특히 마지막 페이지, 호랑이를 보고 놀란 등장인물들이 걸음아 날 살려라 도망쳐 집으로 돌아온 뒤 기진맥진해 있는 표정은 정말 압권이다. 남편한테 보여줬더니 역시나 킥킥... 웃음을 짓는다.
또 하나, 외국어를 번역했을 땐 느낄 수 없는 우리말의 운율을 듬뿍 느끼며 책을 읽어줄 수 있다는 것도 정말 큰 장점이다. 유아 베스트셀러 부문을 보면 유독 외국 작가의 그림책들이 많은데, 이렇게 좋은 우리 작가의 그림책들이 좀 더 널리 읽혀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나온 지 꽤 오래된 책이라 혹시나 앞으로 절판되지 않을까 걱정스러운데, 부디 이 책이 절판되지 않고 오래오래 어린 독자들과 만날 수 있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