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추럴 임신 클리닉
줄리 라이드 지음, 김승아 옮김, 김창규 감수 / 미래의창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결혼한 지 7년 2개월 만에 임신을 했다. 일부러 피임을 한 것도 아니고, 결혼하자마자 아기를 갖고자 했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불임전문 병원을 전전하다가 시험관 시술로 임신을 한 것이다. 그 동안 남편이나 나에게 아기를 갖기 힘든 신체적인 문제가 있었다면 오히려 마음이 덜 괴로웠을 텐데, '원인불명 불임'이라는 낯선 진단명을 받아들고는 출구없는 터널 안에 갇힌 듯 절망스러웠다.
그렇게 절망스러울 때 병원에서 인공수정과 시험관 시술을 연거푸 받고 또 실패하면서 틈틈이 읽었던 책이 바로 <내추럴 임신 클리닉>이다. 사실 책의 내용은 특별하지 않다. 오늘날의 오염된 음식과 잘못된 생활습관, 부정적인 사고방식과 스트레스 등이 불임의 원인일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수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연적인 식생활과 긍정적인 마음가짐 등을 가지도록 권장하고 있다. 뒷 부분에 자세하게 개별 증상에 알맞는 비타민과 허브(약초) 등을 적어놓기도 하였다.
나처럼 아기를 원하는 데도 생기지 않아 고민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계획 임신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때에 더욱 건강한 아기를 만나고 싶은 분들도 읽어볼 만한 책인 듯 하다. 단, 중요한 건 읽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하는 거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