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고래뱃속 창작그림책
이승희 지음 / 고래뱃속 / 202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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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상대방에게 상처 주는 말을 '가시 돋친 말'이라고 한다. 이 책은 그 '가시 돋친 말'의 가시를 진짜 가시로 표현하는 아주 독특하고 훌륭한 그림책이다.


글은 많지 않고 그림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두 흑백... 찾아보니 동판화라고 한다. 그림이 강렬하면서도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너무... 좋다!


제목 '가시'의 의미는 중의적이다. 나에게 상처를 주는 말일 수도 있고, 상처 받는 내가 더 이상 상처 받지 않기 위해 숨는 고통의 심연이나 마음의 장벽을 뜻하기도 한다.


작가는 아무리 가시에 찔려 상처를 입어도, 가시로 갑옷을 둘러 나를 숨기려 해도 '부수지도 않고 떠나지도 않는 마음'이 있으며 그 마음의 꽃을 피울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얘기해 준다.


"가시덤불 속에서도 잃지 않는다면 가시밭길 위에서도 피워 낼 수 있어."라는 위로와 격려가 가슴 뭉클하다. 그림책이지만 어린이보다는 초등 고학년부터 중고생과 어른까지... 교우관계의 어려움이나 학교폭력으로 마음에 상처가 생긴 아이들, 가족 간 불화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가만히 그림을 보고 있으면 내 마음 속 고통의 맨얼굴이 보이고, 가시박힌 몸으로도 살 수 있고 살아지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그렇게라도 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100점 만점에 150점을 주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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